더는 '문제아'가 아니다. 유럽연합 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남유럽 국가들이 최근 눈부신 성장으로 유로존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독일·프랑스 등 유럽 경제를 지탱하던 '전통 강호'들은 도통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뉴욕타임스, 블룸버그통신 등은 그리스 와 스페인 , 포르투갈 등의 경제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어 유로존의 재정 건전성 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최근 잇따라 보도했다. 지난해 EU와 유로존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각각 0.7%였지만 그리스 , 스페인 , 포르투갈 의 성장률은 모두 2%가 넘어섰다. 역내 경제 대국인 독일, 프랑스의 성적과 대조적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 역시 스페인 과 포르투갈 이 각각 0.7%로 유로존에서 가장 높았다. 이 기간 독일의 성장률은 0.2%에 불과했다.
가장 먼저 위기를 맞았던 그리스에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홀거 슈미딩 베렌베르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이들 국가는 매우 잘 대처해왔으며, 구조적으로 이전보다 더 건전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유럽은 알제리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등 에너지 공급 다각화를 추진해와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은"재생에너지에 공들여 투자하며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온 덕도 컸다"고 짚었다. 포르투갈의 경우 현재 풍력에너지가 전체 전력 수요의 25%를 차지하는데, 이는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그렇다면 유럽연합의 최대 강국 독일은 왜 이렇게 힘을 못 쓰고 있을까. 호황기에 '안주'한 탓이라는 분석이 가장 먼저 나온다. NYT는"독일은 수십 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호황을 누렸지만 교육과 디지털 전환, 각종 인프라 투자에 소홀해 신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마디로"잘나갈 때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급격한 인구의 고령화와 정부에 만연한 관료주의도 발목을 잡고 있다.
독일뿐 아니다. 프랑스, 네덜란드와 같은 유럽 내 부국들도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프랑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백억 유로에 달하는 지출을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전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독일·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의 성장률은 모두 남유럽 4개국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유럽의 문제아' 처지에선 벗어났지만 그렇다고 남유럽 국가들이 마음 놓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실업률은 감소했지만, 일자리의 질이 낮아져 시민의 불만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남유럽 국가에서는 지난 10년간 실업률이 급격히 감소했지만, 쉽게 해고할 수 있는 임시직 비율이 치솟고 지역 격차도 매우 커졌다"고 지적했다.
남유럽경제위기 독일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유럽연합 E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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