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동안 여수 인근 섬 사진을 촬영하고 섬에 대한 글을 써온 박근세씨가 여수미술관에서 11일부터 29일까지 '백도의 비경' 전을 개최하고 있다. 백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이다. 섬 봉우리가 백개에서 하나가 모자라 '백도'라는 지명이 붙었다는 설과 멀리서 보면 섬 전체가 흰빛을 띠고 있어 '백도'라 불리게 됐다는 설이 있다.
여수 남쪽 해상 8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백도는 경치가 뛰어나 국가 명승 7호로 지정되어 있다. 명승만으로는 부족해서인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지정되기도 했다. 백도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꼭 그의 입만 빌릴 필요는 없다. 사진전을 관람하기 위해 미술관을 찾은 사진작가 정종현씨가 백도가 진정으로 아름다운 이유를 말해줬다.사람들이 섬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섬은 일상과 약간 동떨어진 지대이다. 그래서인지 섬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시간이 느리게 흘러서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힘을 얻게 된다. 육지에 살던 사람들은 왜 아름다운 섬에 열광할까? 섬은 평평한 바다를 뚫고 하늘을 향해 우뚝 섰다고 해서 섬이다. 평범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바다를 뚫고 하늘을 향해 우뚝 선 섬을 보고 노스탤지어의 슬픔을 공감할지도 모른다.박근세가 백도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1981년 동료들과 백도에 들렀다가 태풍 때문에 일주일간 머물며 백도의 진한 속살을 들여다 보았다.
원래 아름답고 귀한 것은 귀한 티를 내는 걸까? 백도는 바다 기상 때문에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백도를 온전히 볼 수 있는 날은 1년에 100여일 남짓이다. 족히 백번은 보아야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백도. 사진으로나마 백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로 결심한 그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산중에 명산이 있다면 섬에도 명섬이 있는데 백도가 바로 그런 명섬입니다. 여태껏 곳간 깊은 곳에 숨겨 놓았던 여수 보물섬이라 귀중한 가치를 함께 알아가자는 의미에서 백도 전시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섬이 주는 편안함 때문에 여태껏 섬을 맴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섬의 전통문화와 풍습들을 누군가는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20여 년 넘게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오랜 시간 찍은 것보다 얼마나 귀중한 사진을 찍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백도를 1981년에 처음으로 사진으로 담았지만 귀중한 사진들은 많지 않습니다.
"섬은 여수에 마지막 남은 가장 값진 자산입니다.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의 숙제가 남아 있는데 당장의 이익보다 멀리 보는 시각을 가진 리더들이 나오셔서 챙겨 가야 하는데 그러지를 못한 것 같더라고요." 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뉴스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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