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믿기 힘든 말... 예수도 한국 오면 탄핵 촛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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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름이 사는 법]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

대한민국은 현재 총체적 불신 사회다. 대통령이 산유국의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 호언해도 불과 며칠 만에 절반을 훨씬 넘는 국민이 이를 믿지 않는다. 국회 청문회장에 나온 장·차관과 장군은 증인 선서를 거부해 대놓고 거짓말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개혁의 최우선 대상으로 꼽혀온 검찰은 물론 사법부마저 믿지 못하겠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다.

해방신학은 남미의 현실과 깊이 관련돼 있습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가톨릭 선교사들이 남미에 진출해 토착종교를 없애고 대륙 전체를 가톨릭화 했어요. 이후 남미는 정치적으로는 왕정 혹은 독재 정부, 종교적으로는 가톨릭이 500년 이상을 지속해 온 것입니다. 남미의 가톨릭은 군사독재 정부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위로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독재정권에 저항하지 못하게 하는 정신교육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이 민주주의 이념에, 그리고 예수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건 너무 증거가 많습니다. 윤석열 개인은 명동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반대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무속이나 미신에 빠졌다는 풍문도 많지만, 그걸 떠나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주는 여러 행동에서 천주교 신앙을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독재정권 하에서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가 돼주었던 김수환 추기경이나 지학순 주교 같은 종교 지도자들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한국의 종교 지도자가 권위도, 존재감도 사라진 현실은 어디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까. '종교 지배층'이 있을 뿐이라고 개탄하는 김근수 소장의 진단을 들어보자. "신부나 목사가 권력의 불의에 침묵하는 것은 정치적인 성향의 문제가 아니고, 예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가 세 번씩이나 예수를 모른다고 배신했잖아요. 불의한 정권의 패악질을 보고도 모르는 체 침묵하거나 구경만 하거나 아니면 혼자 조용히 있거나 하는 것은 죄악이나 다를 바 없는 거예요.

김수환 추기경께서 '언론이 진실을 말하면 백성들은 빛 속에서 살 것이고, 언론이 거짓을 말하면 어둠 속에서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기자나 언론인들이 애완견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양심의 보루라는 말을 듣도록 예수는 언론기관부터 바로 세우지 않을까 합니다. 권력에 영합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기득권 언론들의 행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 교황의 스승인 스칸노네 신부와 함께 로마 예수회 본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스승인 후앙 카를로스 스칸노네 신부와 기념촬영을 했다. 2014년 6월. ⓒ 김근수김근수 소장은 얼마 전 그의 열 번째 저서 을 출간했다. 이 책은 신학 인문서로는 이례적으로 2주 만에 재판을 찍었다.

오늘날 가톨릭이나 개신교는 어떨까요. 직업 종교인과 신도,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가장 크게는 부자가 위세를 떨치고 가난한 사람은 외면당하는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2천 년 전 예수운동의 모습과 오늘의 그리스도교가 너무도 다르다는 것을 자세히 보여줌으로써 초대교회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느님을 제대로 섬긴다면 돈을 버는 과정에서 가난한 사람을 착취하거나 이용할 수가 없고, 돈을 번 이후에도 가난한 사람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내 맘대로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예수 믿으면 부자 된다'라고 거짓말하며 예수를 배신하고 팔아먹는 종교인도 있습니다. '돈 먼저, 하느님 그다음'을 다짐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리스도교 자체가 하느님보다 돈을 더 섬겨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돈을 함께 섬길 수는 없다는, 복음서의 이 부분에 저는 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광주가톨릭대를 2년 다닌 후 '신학 공부를 더 깊이 할 기회가 닿아' 독일로 유학을 떠나게 됐습니다. 마인츠 대학교 가톨릭신학과에서 신약성서를 전공했는데, 독일의 성서신학은 가난한 사람에 관해서는 잘 다루지 않는 반면, 성서를 문학 연구의 텍스트로 보는 건 매우 발달했어요. 그래서 독일에서 성서신학을 공부하는 게 학문적 연구에는 큰 도움이 되겠지만, 성서에 많이 나오는 가난한 사람을 연구하는 데는 그렇게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 엘살바도르 유학시절 1997년 엘살바도르 중앙아메리카대학 로메로 대주교 동상을 배경으로 스승 소브리노 신부와 기념촬영을 했다. ⓒ 김근수독일 유학 시기에 김근수 소장은 신부의 길이 아닌 신학자의 길로 진로를 바꾼다. 그리고 해방신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가난한 사람들과 억압받는 사람들의 대변자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가 살았던 중남미 엘살바도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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