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120마리 튀기고 아침까지 당구…폐업 눈물, 한큐에 날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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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가 되고 싶어 치킨집 문을 닫은 그.피나는 노력 끝에 '퍼펙트 큐'를 해냈습니다.치킨 당구 박정근

프로당구 선수가 되고 싶어 5년간 운영하던 치킨집 문을 닫았다. 생계가 어려워져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버텼다. 그래도 ‘큐’ 만은 놓지 않았다. 마침내 이달 초 프로당구 PBA 챔피언십에서 한 이닝에 15점을 몰아치는 ‘퍼펙트 큐’를 달성했다. 사연 많은 박정근을 최근 경기도 파주시 당구클럽에서 만났다.박정근은 지난 3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2세트 1이닝 시작과 함께 연속 15득점을 올렸다. 세트제 경기에서 한 이닝을 한 큐에 끝내는 ‘퍼펙트 큐’를 달성한 것이다. ‘당구의 홀인원’이라 불릴 만큼 어려운 기록이다. 비록 조건휘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지만, 박정근은 대회에서 가장 먼저 ‘퍼펙트 큐’를 달성해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박정근은 “사실 큐 팁이 불량이었다. 그래서 시합 당일엔 예비 큐로 쳤다. 그런데 공이 운 좋게 섰고, 예민한 공도 나오지 않았다. 뱅크샷을 3개 쳐서 14점이 됐다.

박정근은 “2020년 치킨집을 접고 프로당구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당구에 미련이 많이 남았고, 당구에 굶주려 있었다. 대회에 나가면 설레고, 그래야 사는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또 “생계를 뒤로 하고 이런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다. 어쩌면 제가 결혼을 안 하고 혼자라서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코로나19 상황이 맞물려 가게 매출이 줄기도 했다. 그래도 용기를 냈고, 부모님도 결정을 지지해주셨다”고 덧붙였다.하지만 후원사의 지원이 끊기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 박정근은 “몇 달 씩 집 월세를 못 내기도 했고, ‘내가 뜬구름을 잡으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했다. 6개월간 낮에는 레슨을 했다. 또 새벽 3시까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해서 하루에 3만~6만 원을 벌었다”고 했다.

박정근은 “아파트 보증금이 모자라 월세를 내고 있는데 퍼펙트 큐 상금을 보증금에 보태려 한다. 아직 소속팀이 없는데 앞으로 안정적인 수입이 생겼으면 좋겠다. 기계처럼 완벽한 ‘세계 챔피언’ 프레드릭 쿠드롱과도 붙어보고 싶다. 언젠가 우승도 하고 싶다. 예쁜 당구장을 차려 운영하는 것도 꿈”이라고 했다. 대회별 총상금은 2억5000만원,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왕중왕전’인 파이널은 우승 상금이 3억원이다. 2020년부터는 팀 리그가 창설됐고, 현재 NH농협카드, 신한금융투자, SK렌터카, 크라운해태 등 8팀이 있다. 혼합복식 등으로 6세트를 진행해 승점 3점을 얻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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