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바닷가 하천이 범람하면서 민물장어들이 목장으로 밀려와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목장 주인 팀 샌슨은 엘즈미어 호수 부근에 있는 자신의 60에이커 규모의 목장에는 장어들이 산란과 이동할 때 이용하는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며, 바다 쪽 방조제가 부서져 만조 때 시냇물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범람이 발생한 것이라고 봤다.
샌슨은"지난해 큰 홍수가 났을 때 목장의 30~40%가 물과 진흙으로 뒤덮였는데, 올해는 소금물이 목장 전체를 덮치다 못해 집까지 밀려들어올 뻔 하는 등 큰 피해를 봤다"면서 당국이 부서진 방조제를 고쳤다면 이런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샌슨은 장어들이 목장을 새까맣게 덮고 있는 건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만조 때 땅에 올라와 꼼짝 할 수 없게 된 장어들을 500마리 정도 내가 바다에 놓아줬지만 수천 마리는 땅에서 말라 죽었다"며"생명체들이 그런 식으로 죽게 해서는 안 되는데 어쨌든 갈매기들에게는 잔칫날이었다"고 말했다.캔터베리 지역 당국의 리 그리피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1년 중 이맘때 민물 장어들이 바다로 이동할 때 생기는 자연 현상 중 하나로, 조류와 간만의 차이 때문에 장어들이 땅으로 밀려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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