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안들려, 하…' 극단선택 20대 간호사의 생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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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밥 먹어봤다'간호사 태움

최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병원 간호사로 일하던 23세 여성이 불과 아홉 달 만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고인이 생전에 지인들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가 공개됐다.

23일 MBC는 숨진 A씨가 동료 등에게 보낸 SNS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달 A씨는 동료에게 “어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귀 한쪽이 안 들리더라” “의사 선생님이랑 상담했는데 우울 지수가 높아서 팀장에게 말했대”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이들 메시지를 보낸 지 약 한 달 뒤인 지난 16일 병원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A씨는 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20명이 넘는 환자를 혼자 담당했다. 동료 간호사 B씨는 “전체 환자 수가 전 병상이 찬다고 하면 44명이다. 혼자서 44명 처치를 다 해야 하니까, 너무 뛰어다녀서 발목이 좀 이상해졌다고 했다”고 전했다.A씨는 참다못해 병원을 그만두기로 했다. 하지만 팀장은 근로계약서를 내세워 거부했다. 근로계약서엔 퇴사하려면 두 달 전에 통보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병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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