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믿고 계약했는데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요' [취재파일]

  • 📰 SBS8news
  • ⏱ Reading Time:
  • 72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2%
  • Publisher: 63%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오늘의집' 믿고 계약했는데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요' [취재파일] SBS뉴스

재작년 여름 인테리어 정보 공유 플랫폼 '오늘의집'을 통해 리모델링 업체와 계약을 맺은 김 씨는"하루하루가 지옥 같다"고 했습니다. 3천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 계약을 체결한 시점은 21년 7월. 약속된 공사 기간은 한 달이었지만, 1년 반이 흐른 지금까지도 공사는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어린 자녀와 함께 외풍이 드는 거실에서 두 번의 겨울을 나야 했습니다.대부분의 사람들처럼 김 씨 역시 인테리어 업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김 씨는 여러 앱 중에서도 '오늘의집'을 가장 신뢰했습니다. 올라와 있는 시공 사진은 화려하고 그럴듯했습니다. 김 씨는 모두 10군데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 그중 가장 괜찮아 보이는 업체와 계약했습니다. 그러나 계약 체결 이후 업체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공사는 자꾸만 지연됐고, 하자는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이미지 확대하기 이미지 확대하기 이미지 확대하기 이미지 확대하기 3천만 원 들여 계약했는데 '무면허 업체'…아직도 공사 마무리 안 돼 김 씨가 3천만 원을 들여 계약한 업체는 사실상 무면허 업체였습니다. 건설산업기본법에는 실내건축공사업종 면허가 없으면 1,500만 원 이상의 실내 건축 공사를 금지하고 있지만, 김 씨는 이를 알지 못했습니다. 인테리어 날림 공사는 대략 이런 패턴입니다. 사실상 시공 능력도 없는 상황에서 일단 일감을 받고 소비자와 계약을 체결한 다음, 일당 인부를 데려와서 일을 시키고 결과는 책임지지 않는 식입니다. 일단 공사는 했으니 고객에겐 배 째라는 태도인 겁니다. 김 씨는 더 이상 해당 업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보고, 측에 무면허 업체가 아닌 정식 면허 업체를 통한 공사 마무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도 분쟁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측은 고객과 입점 업체 간 분쟁이 발생하면 직접 해당 분쟁에 개입해 선의의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상황을 중재한다면서, 해당 업체가 하자 보수 및 공사를 완수하겠다는 '이행확약서'를 대신 받아 고객에게 제공했다는 입장입니다. 또, 해당 업체 역시 현재는 퇴출한 상황이라면서 주기적으로 업체의 면허 지속 여부를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날림 공사로 마음이 상할 대로 상한 김 씨에게 해당 무면허 업체를 통한 해결을 고집하는 건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이었을 겁니다. 양측은 한국소비자원을 통한 중재를 진행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막막한 인테리어…난무하는 무면허 업체 대부분 인테리어를 평생 처음 접하는 피해자들은 인테리어 시장에 무면허 업체가 난립한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막막한 인테리어 시공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 같은 플랫폼을 신뢰했다가 피해를 겪은 사람은 김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지난해 9~11월 인테리어 서비스 판매 실태 조사를 진행했더니 10곳 중 6곳이 무면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면허 보유 여부와 견적 정보를 소비자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겁니다. 앞서 김 씨는 국토부와 공정위에도 민원을 넣었지만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자, 즉 플랫폼 사업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는 건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현행법으론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도 중개 플랫폼에 뚜렷한 책임을 묻기 어려운 구조라는 겁니다. 결국 지금 소비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알아서' 무면허 업체를 피해 가는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각종 수수료 얻은 수익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중개 플랫폼들에게 얼마만큼의 책임을 물을지가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비슷한 피해가 이어지면 결국 등을 돌리는 소비자는 김 씨뿐만이 아닐 겁니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취재파일] 제주도에서는 친환경 에너지가 남는다고?온실가스가 또? 매년 예상대로다. 지난해 말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에 따르면 2021년에도 온실가스 농도는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비머pick] 법원서 추행 부인한 오징어게임 깐부 오영수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 씨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오영수 씨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미안합니다. 처신을 잘못한 거 같아요. ] 오 씨는 2017년, 여성 단원 A 씨와 산책로를 걷다, '한번 안아보자'며 껴안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일이 있으면 그때당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어야지 말단여직원이 무슨 억하심정이있어 고소했겠는가 뽀뽀힌것이 큰실수을범했다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친절한 경제] 김정일이 한국을 건국?…챗GPT 대답에 '경악'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도 권애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요즘 뉴스 보다 보면 챗GPT, 참 이게 입에 붙지도 않을 정도로 되게 생소한 단어인데,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 것 같아요.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ubc울산방송 노사 갈등, 사장 사임 예고 봉합 수순ubc울산방송이 최근 노사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것과 관련, 김종걸 울산방송 사장이 연임 없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동조합 ubc울산방송지부는 환영의 뜻을 표하고 “올바른 노사관계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울산방송지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내린 SM그룹과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직을 내려놓기로 한 김종걸 사장의 결단을 환영한다. 더불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동조합 집행부를 믿고 함께해 준 조합원 여러분들의 한마음
출처: mediatodaynews - 🏆 8.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 건물 네 카페가 제살 깎아먹는다…대한민국은 '커피 지옥' | 중앙일보'창업 대명사'로 통하던 치킨집을 뛰어넘었습니다.\r카페 커피 창업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너도 군대 안가려 꾀병 부렸지?'…진짜 뇌전증 환자 덮친 공포 | 중앙일보편씨는 뇌전증 때문에 병역 판정 검사 당시 전쟁 상황에만 동원되는 5급 전시근로역으로 분류됐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발작 증상 때문에 하루하루가… 국방부 개자식들아 대한민국 귀한집 아이들 끌고 가서 성폭력하고•성희롱하고•때리고 •욕하고•입에 똥 처넣고•죽이고 할 말이 남았니 애를 왜 낳으라고 지랄이야 또 죽이려고?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