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재를 받아 온 화웨이가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SMIC로부터 공급받은 7㎚ 공정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했다. 지난달 30일 베이징 시내 한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메이트60 프로 광고판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 정보기술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최근 7나노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5세대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를 선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반도체 컨설팅 업체 테크인사이트에 의뢰해 이 제품을 해체 분석한 결과 SMIC가 제조한 ‘기린 9000S’ 칩이 탑재됐다고 보도했다. SMIC는 중국 1위, 세계 5위 파운드리 업체다. 테크인사이트는 이 칩에 대해 “세계 최첨단 기술보다 2∼2.5단계 뒤처진 것이며 중국 정부의 자국 내 반도체 생태계 구축 노력이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뺨을 때리는 일”이라고 표현했다.세계 1위 파운드리인 TSMC 창립자인 모리스 창은 지난 3월 대만의 한 반도체 행사에 참석해 “중국의 기술은 대만보다 5~6년 뒤처져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TSMC가 7㎚ 공정을 활용한 반도체를 만든 건 2018년 4월이다.
미국 내에선 제재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6일 발표한 성명에서 “ 미국의 기술 없이는 생산할 수 없었을 것이고, 따라서 SMIC가 상무부의 해외 직접제품 규칙을 위반했을 수 있다”며 “상무부는 화웨이와 SMIC에 대한 모든 기술 수출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영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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