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인 기자=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5.27 시기적으로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등 핵심 기술 분야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고삐를 조이고,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을 발표한 상황에서 열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사에서 중국이 미국과,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 간 교역 관계를 이간질하길 원했다며 리창 중국 총리가 3국 정상회의와 한·일과의 양자 회담때 한중일 3국간 조화로운 경제 관계의 장점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최근 대규모 '관세 폭탄'을 던진 상황에서 중국이 관세 장벽으로 대표되는 '무역 보호주의' 반대 전선에 한일을 끌어들이려 했을 것이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취지였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브뤼셀 거버넌스스쿨의 통피 김 연구교수는 한일이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에 맞서 명시적으로 중국과 손을 잡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일방적 정책은 한일이 중국에 더 다가가도록 등떠밀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고 해석했다.또 일본의 전직 외교관 와타나베 요리즈미는 WSJ에"일본은 적극적으로 중국과의 전통적 공급망을 유지하려 한다"며"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공급에 대한 우려를 미국과 공유하지만, 미국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는 방법 하에서 중국산 부품을 확보하려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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