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만나는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 게이츠 전 국방장관 이상헌 특파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을 끝내기 위해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등 군수물자 제공을 급격히 늘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미국 전직 외교·안보 장관들의 지적이 제기됐다.라이스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05∼2009년 국무장관을, 게이츠 전 장관은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인 2006∼2011년 국방장관을 각각 역임했다.이들 장관은"지금 당장 확실하게 유일한 것은 전투와 파괴가 계속될 것이란 점"이라며"블라디미르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통제에 두거나 독립국으로서의 그 나라를 파괴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푸틴에게 패배는 선택사항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4개 지역을 양도하지 않을 것"이라며"그가 올해 군사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면, 흑해 연안의 나머지 지역을 장악하고 돈바스 지역 전체를 통제한 다음 서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새로운 공세를 위한 출발점인 우크라이나 동·남부를 계속 통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아울러"우크라이나의 군사 능력과 경제는 서방, 주로 미국의 생명줄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다"며"돌파구와 러시아군에 맞선 성공 없인 휴전 협상을 위한 서방의 대우크라이나 압박은 군사적 교착이 수개월 지나며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들은"그런 시나리오를 피할 유일한 방안은 러시아의 새 공세를 저지하기에 충분한 군사물자 제공을 미국과 동맹이 급격히 늘리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라이스 전 장관과 게이츠 전 장관은"지금 미국 등 전 세계 경제는 푸틴의 공격으로 이미 인플레이션 영향과 성장 저해를 겪고 있다"며"미국과 나토에 더 많은 게 요구되기 전에 지금 그를 멈추게 하는 게 더 낫다"고 강조했다.honeyb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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