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한미일 삼각 공조를 강조한 가운데 이날 접견도 미국→일본→중국 순서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이날 오후 1시30분 5층 접견실에서 첫 손님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러스 엠호프 단장 접견을 시작으로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 중국의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차례로 만났다.윤 대통령은 엠호프 단장을 만나"70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이었다"면서"미국의 여러 동맹 중에서도 한미 동맹은 가장 성공적인 모범 사례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엠호프 단장은"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여 일 뒤 방한해 대통령을 만나기를 굉장히 고대하고 있다"고 화답한 뒤 바이든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며"5년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담은 친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접견에서는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며"빠른 시일 내 총리를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하야시 외무상을 통해 전달한 친서에서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평가하면서"한일간 장애물을 제거하고 전체적인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왕치산 국가부주석을 위시한 중국 축하사절단도 윤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 왕 부주석은"시 주석은 대통령이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하고 초청한다"면서 방중 초청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격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여기에는 '한미동맹 재건'을 내세우는 윤석열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미간 밀착이 가속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접견에서는 바라카 원전사업 협력이 국방·방산·수소·ICT·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고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의 정상환담에서는 싱가포르의 주요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안정원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0 jeong@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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