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8일 소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 등이 참가했다. 통신은 "위대한 우리 국가의 부강발전과 인민의 복리를 위한 역사적 투쟁에서 맡고 있는 중대한 책무를 깊이 자각한 전체 참가자들의 높은 정치적 열의속에 전원회의 확대회의는 의정토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2022.6.9 홍제성 기자=북한 주요 관영매체들이 이례적으로 지난 8일 시작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 관한 추가 보도를 내놓지 않았다.북한은 통상 이틀 이상 열리는 전원회의의 경우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회의 상황 내용을 요약해 보도해 왔다.회의가 종료됐을 때에도 다음날 '공보' 형식으로 회의의 중요 결정사항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 등을 총괄적으로 상세히 공개하는 것이 관행이었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6월 상순'에 제8기 제5차 당 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 연말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올해 국가정책 집행실태를 중간평가하고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드러난 국가위기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점을 대외에 공개하길 꺼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코로나19 확산을 수습하는 초기 보건 의료 실태 뿐아니라 국가운영 시스템과 위기관리 대응의 허점이 총제적으로 드러난 만큼 전원회의에서 비판 과정을 거쳐 시정 대책을 마련하려는 셈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번에 정책 집행 대책까지 구체적으로 논의한 후 회의 중간에 내치와 관련한 내용을 종합해 보도하거나, 회의 마지막 날 대내외 정책과 인사 결과 등을 종합해 공보 형식으로 보도할 가능성이 크다.또"김정은 위원장의 참석없이 의정토의 또는 분과토의를 함으로서 특별한 내용이 없을 가능성이나 미보도의 모호성을 통한 관심끌기, 몰아치기식 보도의 선전효과를 보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사설에서"당의 령도는 당조직들을 통하여 실현된다"며"당 조직들이 자기 단위 사업을 당 앞에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당의 구상과 결심을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기 위한 중요한 요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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