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섬에 사는 농부 크리스티안 말로치 씨가 최근 반려견이 낳은 새끼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습니다.지난 9일 말로치 씨의 반려견 '스펠라치아'는 건강한 강아지 다섯 마리를 낳았습니다. 어미 품에서 꼬물대는 강아지들을 찬찬히 살피던 중, 말로치 씨는 한 마리의 상태를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어미 스펠라치아와 함께 태어난 다른 강아지 모두 평범한 흰색인데 이 강아지만 밝은 '초록색 털'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말로치 씨가 SNS에 공개한 강아지 사진에도"풀밭에서 뛰어놀다가 풀물이 든 거 아니냐","온몸을 염색시킨 것 같다"는 등 의심하는 반응이 쏟아졌고, 말로치 씨는"염색시킨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거듭 해명해야 했습니다.전문가들은 우리 몸속의 '담록소'가 양수로 흘러 들어가 그 안의 강아지를 물들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담록소란 담즙에 많이 들어 있는 초록빛 색소로, 피멍 자국이 녹색으로 남는 현상도 바로 이 담록소의 영향입니다.그럼에도 말로치 씨는 이 초록색 강아지가 행운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며 털 색에서 착안한 '피스타치오'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초록색 털을 가진 강아지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우리나라 충남 아산에서도 선명한 녹색 털을 가진 강아지 '녹돌이'가 태어나 화제가 됐던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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