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력 약한 동남아 국가들, 빼앗긴 문화재 환수 운동 이어져 더글러스 래치퍼드 컬렉션. 위키미디어 코먼스 타이에는 한때 ‘고대의 조각과 현대의 근육으로 빚어진 남자’라 불린 영국인이 있었다. 1951년 당시 스무살이었던 그는 한 부호의 집에서 고대 크메르 조각상을 보고 전율했다고 한다. 그 뒤 그는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캄보디아의 국보급 조각을 각별히 애정하고 수집하는 남자가 됐다. 그를 매료시킨 크메르 조각이 지닌 인체의 완벽함 때문이었을까, 그 남자는 동남아 사람들이 몸만들기에 좋은 체격을 타고났다며 보디빌딩 전도사를 자처했다. 훗날 타이 보디빌딩협회 명예회장과 동남아시아보디빌딩연맹 회장까지 맡았다. 1968년에는 마침내 타이 시민이 된 성공한 사업가이자 크메르 고미술 전문가, 그리고 동남아 보디빌딩의 대부인 더글러스 래치퍼드 이야기다. 1914년 작 크메르 무희. 강희정 제공 도굴꾼과 대문호 하지만 그의 사망을 접한 미국과 유럽 신문들의 부고 기사는 신랄했다.
독립 이후에도 폭력으로 점철된 내전과 정쟁으로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이뤄진 밀반출 역시 막대했다. 하지만 말로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인도차이나 문화재가 보호를 받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다. 문화재에 관한 식민주의의 두 얼굴이다. 앙드레 말로와 동시대를 살았지만, 말로와 다른 두 얼굴의 남자가 있다. 캄보디아에서 태어난 최초의 유럽인이라고 알려진 조르주 그롤리에다. 말로를 좀도둑이라고 격렬히 비난하며 체포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롤리에는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누구보다도 캄보디아 문화를 사랑했다. 크메르어에 능통했고 〈앙코르의 그림자: 고대 캄보디아 미지의 사원에 대한 인상〉이란 애정 가득한 책도 썼다.
파렴치한 문화재약탈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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