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썩은 계란의 피라미드’를 깨다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69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1%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미투는 남성과 여성의 싸움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싸움입니다. 과거의 나쁜 관행, 권력남용, 잘못된 가치관과의 결별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승소하고 기뻤던 것도, 피해자의 입을 닫게 하려는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돼서입니다.”

시인 최영미의 삶은 ‘미투 이전’과 ‘미투 이후’로 나뉜다. 글쟁이로 살아온 그는 출판사들이 자신의 시집 출간을 꺼리자 회사를 차렸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드나들던 머리에/ 계산서와 어음과 물류창고를 집어넣고” 주문을 알리는 팩스 소리로 아침을 연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최영미가 옳았다. 법원은 1·2심 모두 최영미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고은이 상고를 포기하며 지난해 12월3일 최영미의 승소가 확정됐다. 12월27일,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En선생이 권력이니까…그를 키운 문단권력, 쉽게 변했을까요” “그렇죠. 보통 써지면 바로 보내는데, 그렇게 못하겠더라고요. 마감이 10월20일이었는데, 20일 새벽에 일단 보내고 그날 밤 자정 무렵에 또 고쳐 수정본을 보냈습니다. 시 청탁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할리우드 ‘미투’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기 시작했어요. 사실 한국에서는 이미 ‘문단 내 성폭력’이 불거지기 시작한 뒤였죠. 2016년 가을에 여고생들이 문학 선생님을 고발했거든요.”- 문단이 시끄러워질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까.

2018년 7월. 고은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미투 이후 백래시의 전형으로 거론되던 ‘역고소’다. 8월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단호했다. “개인의 명예만이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여성들의 미래가 걸려 있으므로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이 재판은 그의 장례식이 될 겁니다.”“변호사 선임이었죠. 한여름이라 법원 휴정기였어요. 당연히 변호사들도 휴가 기간이었죠. 한 지인이 연락을 해왔어요. 한국여성변호사회라는 곳이 있다, 아직 변호사 선임을 안 했다면 거기에 하는 게 좋겠다고요. 조현욱 여변 회장을 찾아갔습니다. 사건 내용을 듣더니, 바로 사건을 맡겠다고 하셨어요.”“성명 하나 나오지 않았어요. 물론 개인적으로 도와주신 분들은 있습니다. 저의 미투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표명하신 분은 문정희 시인이었어요. 소송에 걸리기 전에 밥을 사며 격려해주셨지요. 그런데 소송이 시작된 후엔 조용해졌어요.

“간병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싶을 지경이에요. 아버지는 2014년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요양병원에 3년6개월간 계셨어요. 자유롭게 살아왔는데, 40대 후반에 들어 아들 없는 집 장녀로서 책임감이 몰려왔습니다. 지난 몇 년간 제 인생의 가장 큰 부분이에요. 제 가방에 뭐가 들어 있느냐면 비닐장갑, 물티슈 이런 것들이에요. 최소한 이런 소모품은 병원에서 대주면 좋겠어요. 의지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아닐까요. 제가 날마다 병원에 가는데, 제가 안 가면 어머니가 물을 안 드세요. 오줌을 싸서 기저귀뿐 아니라 침대 시트까지 젖었다고 간병인에게 크게 한 번 야단맞은 뒤 강박증이 생겨서 안 드세요. 엄마가 편찮으신 뒤로 3년간 이틀 이상 여행을 한 적이 없어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세계 여성 쉼터 콘퍼런스’에 3박4일간 다녀온 게 유일합니다. 그런데 제가 대만으로 떠나자마자 어머니가 낙상을 당하셨어요. 정말 1주일에 단 하루라도 쉬고 싶어요.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참고합니다

억울한 사람도 있다 괜히 억지부리지마라

좃까고인네

싸움 상대는 자신뿐 자신을 알아가는 미인되는 투쟁

성범죄자는 끝까지 추적하여 단죄해야 한다.감나무 흔들어 '홍시맛'을 본 놈은 그맛 못 잊기 때문이다. 한편 나라가 디비진다. 💀💀국정원 해킹사건(빨간 마티즈)에 연루된 이낙연(총리)과 서훈(국정원장)이 긴급체포되며 구속된다(사유는 메인트윗의 '이 스레드' 참고). 경향의 많은 관심요.

“일반적 사건은 원고와 피고가 있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잖아요. 일대일이지요. 미투 사건은 달라요. 최영미 대 문단의 거대권력, 김지은 대 안희정 지지자 식이에요. 피해자들의 고통은 이런 구조에서 옵니다. 우리 사회는 이분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어요.”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추미애 취임 일성은 '줄탁동시'···'검찰 내부서도 개혁 목소리 내라''법무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검찰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밝힌다' 각종 범죄에 연류된 청와대 개혁부터 주문해야 사람이지... '추미애 취임 일성은 '줄탁동시'' 추미에 힘내라! 시골출신 할배가 응원한다. 💀💀한편 나라가 디비진다. 💀💀국정원 해킹사건(빨간 마티즈)에 연루된 이낙연(총리)과 서훈(국정원장)이 긴급체포되며 구속된다(사유는 메인트윗의 '이 스레드' 참고). 중앙을 비롯한 5천2백만 국민의 많은 관심요. 음~ 초강력 검찰 개혁을 주문하는 청와대 바램과는 달리 검찰과의 타협을 선택한 추미애, 검찰 수사로 조국이 날라가는걸 봤는데 무모하게 덤빌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진중권 찔렀고 유시민 회피...웃고 있지만 아팠던 50분진행을 맡은 손석희 앵커가 “‘쓰레기 기자’라는 단어가 정당한가”라며 최근의 언론 보도 행태를 화두로 꺼내자 진 전 교수와 유 이사장은 격돌했습니다. 거짓말 잘하는 앵커는? SHJ8765 중앙일보 니가 찔렸나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북한산의 배신? 정상 오르자 미세먼지 '매우나쁨'취재팀은 서울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북한산 백운대(836m)를 오르면서 높이별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지하철 수준 급행버스 ‘S-BRT’ 전국 5곳서 시범사업기존의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Bus Rapid Transit)를 지하철 수준으로 향상시킨 S-BRT의 시범사업이 인천계양 등 전국 5곳에서 올해부터 실시됩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는
출처: KBSnews - 🏆 21.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연세대, 조국 아들엔 원칙 깼다···못 고치는 원서 수정 허용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씨의 연세대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학교 측이 사실상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증명된 의혹이 하나도 없는데 몇 달째 이런 추측성 보도 지겹지도 않나. 나 같으면 자괴감 들겠네. 나경원 자식들 의혹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 연세대 측은 모집요강과 달리 온라인 원서접수가 완료된 후 e메일로 다시 제출된 수정 내용을 반영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연세대 측은 대학원 교학팀이 조씨 측의 수정 요청을 원서에 반영한 때는 원서 접수 기한(2017년 11월 3일 오후 4시 30분) 이전이라고 설명했다. 확인하지도 않고 보도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북한 강경해지자 미 언론 “트럼프, 김정은 비핵화 약속 오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하며 대미 압박을 높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외교가 한계에 이르렀다는 미국 언론의 지적이 일고 있다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