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송의 아니 근데]다 알면서도 야만에 뛰어든 널 응원해, 너는 우리의 용기니까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47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2%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엠넷이 돌리는 패는 이번에도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어디로 튈지 모른다. 믿을 건 재능 있고 용감한 출연자들뿐. 굿 걸들에게, 슬릭을 부탁한다. 역시 슬릭에게, 굿 걸들을 부탁한다. 슬릭의 노래(Ma girls) 가사처럼. '나는 너의 용기'이고 '너는 나의 용기'니까.'

‘공감성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목요일 밤 9시30분에 방영되는 의 1, 2화를 보는 동안 베개를 쥐어뜯었을 것이다. 공감성 수치는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해당 배역이 곤란한 일이나 창피를 당하는 장면을 볼 때 같은 감정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증상이다. 사랑하고 아끼는 존재가 엠넷이라는 야만의 한복판을 질주하는 장면을 응원해본 사람 역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에 등장한 슬릭을 지켜보는 마음 말이다.

은 형식상 출연자끼리 경쟁하는 경연이 아니다. 그런데 재미가 정체성인 예능에는 갈등과 대립 구도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이번 쇼의 MSG는 슬릭의 ‘이질성’이다.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하는 프로그램 초반, 슬릭은 여기저기 바쁘게 동원된다. 1화에서 ‘지옥에서 온 페미니스트 래퍼’로 소개되는 슬릭은 수수한 차림새 때문에 다른 출연자로부터 제작진으로 오해받았다. 출연자끼리 인사하고, 네일아트 같은 소재로 대화를 이어갈 때 슬릭이 소외되는 장면을 부각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성적인 퍼포먼스와 가사로 화제가 된 퀸 와사비와 슬릭의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의 여성 소비 방식을 비판했던 슬릭의 가사가 마치 치타에 대한 ‘디스’인 양 긴장감을 조성한다. 슬릭이 소녀시대를 향한 사랑을 고백할 때는 의외의 매력이 드러나지만, 그건 엠넷이 잘한 게 아니라 ‘숨겨도 트윙클 티가 나’는 슬릭의 사랑스러움과 동시대 여성이라면 할 말이 한 보따리인 소녀시대의 업적이니 패스하자.

교차성 페미니즘은 다양한 위계와 차별의 교차를 고찰한다. 인종차별 문제와 성차별 문제가 충돌하면서 부상한 교차성 페미니즘은 사회적인 위치성에 따라서 경험하는 구조적인 장벽이 단일하지 않으며, 다층적인 억압의 층위를 형성하는 것을 이론화한다. 교차적인 억압의 구조에서 개인은 기득권이기도 하고 사회적 약자가 되기도 한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이 글을 쓰는 나는 여성으로서 불안에 떨며 밤길을 걷고 남자 작가들은 받을 일 없을 댓글이나 메일을 받는다. 한편 가시적인 장애가 없는, 서울 거주자, 이성애자로서 누리는 특권이 있다. 내가 먹고 마시는 것은 많은 부분 동물 착취를 기반으로 하며, 법적 성인이기에 어린이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 세상이 더 익숙하다. 차별과 억압은 겹치거나 가로지르며 다르게 작동하고, ‘나’의 위치 역시 요동친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전미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0까지 하자 해도 콜!”“이 일이 힘은 드는데 금세 익숙해져. 근데 익숙해질 게 따로 있지. 우리 일은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신경외과 의사 채송화가 안치홍에게 한 말이었지만, 배우 전미도가 자신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했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쇠숟가락으로 요거트 먹으면 유산균 다 죽나요?'밥 먹기 전에 먹으면 효과 없다' '쇠숟가락으로 먹으면 유산균 다 죽는다' '요거트 표면에 물 고이면 버려야 한다' SNS상에 떠돌고 있는 요거트에 관한 속설들, 참 많은데요. 과연 전부 사실일까요? 스브스뉴스가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동이 다 트기도 전…성주 사드 기지 장비 반입 현장동이 다 트기도 전…성주 사드 기지 장비 반입 현장 SBS뉴스 미군_철수하라 체재비용 안내는 미군 철수하라 오염된 땅 복구하고 철수하라 중국 미국 갈등에 우리를 이용하지 마라 무기장사 일본전범들 네들은 다 지옥으로 가라 이 양반들 지금 어디서 뭐함? 싸드 설치로 CCP 광분해서 한국에 한 행태를 봐라! CCP는 한국이 CCP의 충견이라 여긴다. 지금의 싸드 반대 시위는 CCP를 위한 시위일 뿐! 나머지 정의는 소리 없는 메아리일 뿐!!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나눔의 집 비리, 알 만한 사람 다 알았는데 왜 이제야 드러났나주말 수백명의 인파로 북적이고 연간 방문객이 1만명에 달하는 곳. 명절 유력 인사들이 찾는 곳. ‘나눔의집’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큰 충격을 던졌다. 사태 전후 만난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병신 자식들 알면 뭐해. 입은 밥 처먹으라고 있지만 말 하라고 있는게 입이야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제 음주·뺑소니 사고내면 큰 타격…사고부담금 400만원→1억5400만원기존에는 사망사고를 내도 운전자는 부담금 400만원만 내면 보험사가 나머지 대인·대물 보상금을 다 냈지만, 앞으로는 음주·뺑소니 사고의 경우 여기에 1억5000만원(대인 1억원·대물 5000만원)을 더 내야 할 수 있다. 사고를 낸 사람이 저 돈을 낼 수 없을 경우에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방안은 강구한 후에 저 대책을 냈는지 궁금하네. 범죄자에 대한 응징과 처벌이 강한 미국 사례를 보면, 이런 경향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정책수립은 대중의 증오 혐오 분노보다 이성적 판단이 더 중요. 술•집 망해야 대한민국 올바르게 살아남는다
출처: kyunghyang - 🏆 14.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홍콩 보안법' 압도적 통과…'믿을 사람은 트럼프뿐'홍콩 국가보안법이 우리의 국회 격인 중국 전국인민대표 대회를 통과했습니다. 반대는 딱 한 표였습니다. 홍콩에서 중국에 반대하는 활동하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는 중국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홍콩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사악한 중국 공산당과 싸우도록 지원하십시오! 수백 명의 젊은이들과 시민들이 인권을 박탈 한이 법에 항의하여 체포! HKPoliceState HKPoliceTerrorists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