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송의 아니 근데]미묘하고 애매한…예능 속 ‘장애 희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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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재미의 기준이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타인의 문제 제기를 예민하고 피곤한 것으로 몰아가기보다, 왜 나는 아무렇지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김종민이 스스로 ‘난청이라는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했다고 한들, 타인의 약점을 웃음거리로 삼은 방송 환경이나 제작진이 정당화되진 않는다. 위 사진은 김종민이 되묻는 장면이 자주 부각된 MBC , 아래 사진은 의 간판 코너 ‘고요 속의 외침’을 부활시킨 의 한 장면.

‘고요 속의 외침’은 1985년부터 2003년까지 방영된 KBS 예능프로그램 의 간판 코너였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헤드폰을 쓰고 옆 사람이 말한 글자를 전달하는 게임으로, 14년간 장수했다. 이 코너의 오락 요소는 잘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전달 단어가 기상천외한 단어로 탈바꿈하는 과정이다. 전달하는 사람은 필사적이지만, 헤드폰을 쓰지 않은 사람들은 포복절도한다. 이 게임은 알음알음 명맥을 이어가다가 tvN 예능 에서 부활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적은 준비물로 ‘확실한’ 웃음이 보장되니 온갖 프로그램과 디지털 콘텐츠에 등장하고, 의 게임 장면을 매주 업로드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게임이 끝나면 사람들은 원래 주어진 단어를 확인하고 어이없어 하며 웃는다.

미디어가 장애인을 대상화하거나, 장애인의 특성만을 강조하여 납작하게 재현하는 것도 고질적인 문제다. 특히 시각·청각 장애 여성 인물을 그리는 방식을 논하자면 글 한 편을 새로 써야 한다. 제한된 지면의 특성상, 여기서는 ‘예능’의 ‘장애 희화화’로 범위를 좁혔다. 우리 사회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어떤 취약함을 웃음으로 착취해도 된다고 ‘승인’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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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알아 듣는다고 화내는것보다 나은듯....?

그래서 모든걸 막다 보면 엄숙주의가 되고 그걸 조롱하기 위해 희화하 하고 다시 모든걸 조롱하는 문화로 바뀌고 맨날 그러는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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