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터키 외무 장관 회담 김정은 김승욱 특파원=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이 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만나 회담했으나 뾰족한 돌파구 없이 종료됐다.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러시아는 현시점에서 휴전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다"라며"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적대행위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회담에서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이 보고된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 설치 방안도 논의됐다고 쿨레바 장관은 전했다.마리우폴은 10일째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받고 있으며, 이미 전기·수도·난방 공급이 끊긴 상태다.공격 직후 사진·영상 등이 공개되면서 러시아군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kr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가능성을 이날 회담에서 논의했지만, 러시아는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이어"정상회담을 위해선 현재 벨라루스 채널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면서"우리는 우크라이나 측에 아주 명확한 제안을 했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구체적인 답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에 대해서는 침공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 오는 위협에 대응한 것이란 주장을 반복했다.그는 이밖에 러시아는 스스로 서방의 제재를 이겨낼 것이며 더는 서방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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