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구도인 우루무치. 고층 아파트 건물에 불이 났다. 10명이 숨졌다. 지난 11월 24일의 일이다. 코로나19 봉쇄로 겹겹이 설치된 장애물 때문에 소방차와 소방관 진입이 늦어,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여론이 확산됐다.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건 11월 마지막 주말 상하이 시위였다. 일찍부터 국제화된 도시인 상하이에는 신장위구르 출신들이 모여사는 동네가 있다. 신장 위구르는 그렇지 않아도 베이징 중앙정부로부터 탄압을 받는 소수민족 지역이다. 상하이는 올 봄 오미크론 확산기에 혹독한 봉쇄 조치를 경험했다. 올가을 시진핑 3기 집권 과정에서 상하이 출신 당 간부들이 대거 권력 중심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상하이와 신장 위구르의 결합은 휘발성이 컸다. 시위에선 '공산당 물러가라, 시진핑 물러가라' 구호까지 나왔다.비슷한 시기에 중국인들 마음에 불을 지른 또 다른 시위들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1989년 당시에는 후야오방 전 총서기의 사망이 시위 확대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됐다. 후야오방은 고위층 부패를 단속하려 했고 개혁과 당내 민주화에 동조적이었다가 보수파의 압력에 밀려 1987년 사임했던 인물이었다. 그의 죽음이 개혁을 요구하는 대중에게 불을 당겼다."죽지 말아야 할 사람은 죽고, 죽어야 할 사람은 죽지 않네."라는 당시 대자보가 유명하다. 중국에서 코로나19는 미국 등 외세와의 대결이 걸린 안보 사안이기도 하다. 코로나19 방역을 대서방 투쟁의 연장선상에서 수행해 왔다. 따라서, '외세 개입'을 꺼내든 건 시위가 선을 넘을 경우 국가안보 차원에서 다루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영언론인 등 당의 나팔수들이 일제히 이런 기조의 메시지를 내기 시작했다. 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장은"최근 민감한 사건들이 다른 세력에게 쉽게 이용될 수 있다"고 했고 국수주의 논객 스마난은"외국 정보요원들은 민감한 사건의 불씨를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도 신장 우루무치 화재로 촉발된 시위에 외세가 개입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시위대에서 '레드라인'을 넘지 않기 위한 자발적 움직임이 나오기도 했다.
확진자를 줄이기 위한 고강도 봉쇄는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다. 고심 끝에 중국 당국은 제로코로나의 기조 자체는 손대지 않은 채 방역정책 '최적화, 효율화'라는 슬로건을 내건다.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11월 10일 회의를 열고, '진일보된 최적화조치' 20가지를 발표한다. 해외입국자나 밀접 접촉자의 격리기간 축소,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운항정지를 철회하는 것 등의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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