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일하는 여성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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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하는 여성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기newsvop

여성 건강과 관련한 한 연구 회의에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에서나, 외국에서나 한국의 여성 건강 연구자들은 여성 건강에 대한 생애주기 관점과 성·재생산 건강과 권리, 더 나아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들을 다루는 데에 관심이 많다. 그런데 회의에 참여한 정부 측 인사가 여성 건강을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해 ‘노동’도 좀 그렇고, ‘차별’ 같은 것도 다루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정부가 여성 건강 연구를 계속 지원하려면 여러모로 책잡힐 여지가 없어야 하는데, 괜히 노동이나 차별 같은 내용을 다루었다간 여성의 생식 건강이나 질병 연구 예산마저도 마련하기 힘들어진다나 뭐라나.

한국의 건강 정책과 연구가 생의학적 관점에 담뿍 빠져 있대도, 우리는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건강과 몸을 설명하는 데에서 우리의 노동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있는 몫이 한참 줄어든다는 것을. 차별하고 착취하는 일터에서 너무 많은 사람이 아프고, 다치고, 드물지 않게 죽기까지 한다는 사실을. 이런 시기 만나게 된 캐런 메싱의 책은 반가움을 넘어 복되고 은혜롭다. 메싱은 일하는 여성의 몸과 건강, 그리고 이를 다루는 과학을 꾸준히 진전시키고 단정한 언어로 대중에게 알려온 연구자다. 『반쪽의 과학』, 『보이지 않는 고통』에 이어 출판된 『일그러진 몸』 역시 여성의 노동과 건강, 그리고 이를 다루는 ‘직업보건’그는 50년 전 캐나다 몬트리올 퀘백대학교에서 ‘여성과 생물학’을 주제로 첫 번째 강의 경력을 쌓았고, 이후 같은 대학에서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작업장의 성평등과 건강 보호를 고심하는 노동조합과 함께 일 해왔다. 그래서인지 메싱의 글은 용감하고 치열하지만, 다정하다. 메싱이 어떤 계기로 무엇을 연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누구를 만나 어떻게 배우고 또 논쟁했는지 따라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직업보건에 대한 훌륭한 소개이며 함께 공부하자는 제안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쟁점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고 싶다. 여성과 남성의 같음과 다름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페미니스트들의 오랜 고민을 눈여겨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메싱은 생물학적인 동시에 사회적이며 양자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성차를 무시하거나 혹은 강조하는 것이 일방적으로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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