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쿠팡발 코로나 확산의 불편한 진실, ‘불안정 노동’

  • 📰 hanitweet
  • ⏱ Reading Time:
  • 23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lity Score:
  • News: 13%
  • Publisher: 53%

환기를 제때 못한 건 기술적인 한계와 무관하지 않다 치더라도, 근무 교대자끼리 모자와 신발 등을 돌려쓰다가 바이러스가 검출된 건 비용 절감에만 눈이 먼 사용자의 무신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외관. 연합뉴스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의 누적 확진자 수가 31일 110명을 넘어섰다. 그나마 증가세가 초기보다 수굿해지고, 지역사회 확산도 애초 우려보다 크지 않은 건 다행이다. 종사자 전수조사가 덜 끝나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작업장 폐쇄 등 강력한 조처가 있었던 만큼 통제 범위 안에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더라도, 이번 사태를 일으킨 구조적인 문제들은 고스란히 남는다. 쿠팡 물류센터의 작업환경은, 5월 말에야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방역에 열악했다. 쿠팡의 코로나 양성률은 2.5~2.9%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양성률의 두 배 안팎이다. 그만큼 작업장 내 집단감염에 취약했다는 뜻이다. 이런 기업에 최소한의 거리두기라도 가능한 작업환경을 기대하는 것부터가 무리였다고 봐야 한다.

업종 특성 탓에 그때그때 일용직을 쓸 수밖에 없는 조건을 고려하더라도, 3%에도 못 미치는 쿠팡 물류센터의 정규직 비율은 낮은 수준을 넘어 기형적이기까지 하다. 고용 안정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나올 수 없는 수치다. 방역당국에서 확진자 발생을 통보받고도 이를 작업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교대근무까지 시킨 것도 이윤 말고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이 업체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저임금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직장 두 곳에서 일하면서 ‘전파자’ 구실을 한 데서 보듯이, ‘불안정 노동’은 방역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나 늘었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방역에서 큰 성과를 낸 것은 물류노동자와 배달노동자들이 ‘사회적 거리’의 불편함을 메운 덕분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상 그 이면에는 그들의 ‘초밀집 노동’과 ‘불안정 노동’이 숨어 있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2. in KR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쿠팡발 감염 100명 넘어…작업장 PC서도 코로나 검출쿠팡 물류센터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받은 사람이 나오고 엿새 만에 관련된 확진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부터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쿠팡 직원뿐 아니라 그 주변에서도 감염된 사람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먼저 오늘 새로 나온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해외유입이 원인인듯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쿠팡발 감염 일단 주춤하지만…'여전히 전파 우려↑'쿠팡 물류센터 쪽은 새로 4명이 추가되면서 총 108명이 됐습니다. 숫자 자체는 초기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부분은 많습니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쿠팡 사람하고 차 창문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10분 했는데 확진이 된 경우가 나왔습니다.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부천 쿠팡발 확진 105명까지…구로 콜센터 사태 넘었다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쿠팡 관련 확진자가 105명까지 늘었습니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 때 확진자 규모를 뛰어넘은 건데, 직원과 방문자 500여 명에 대한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쿠팡발 감염 100명 넘어…작업장 PC서도 코로나 검출쿠팡 물류센터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받은 사람이 나오고 엿새 만에 관련된 확진자 숫자가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부터 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민경호 기자, 쿠팡 직원뿐 아니라 그 주변에서도 감염된 사람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먼저 오늘 새로 나온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해외유입이 원인인듯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부천 쿠팡발 확진 105명까지…구로 콜센터 사태 넘었다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쿠팡 관련 확진자가 105명까지 늘었습니다.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태 때 확진자 규모를 뛰어넘은 건데, 직원과 방문자 500여 명에 대한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출처: SBS8news - 🏆 4.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 4월 휴직자 600만 명 육박…코로나 영향 ‘사상 최다’일본에서 4월 휴직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600만 명에 육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29일 일본 총무성은 4월 휴직자가 597만 명으로 사상 최다를 보였다고
출처: KBSnews - 🏆 21.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