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흙수저·금수저 격차 더 벌어졌다

ㆍ보유세 강화에 ‘1주택 전환’ 수요

3일 경향신문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해 받은 국세청 ‘2020 증여세 연령별 결정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2030이 토지, 아파트 등 건물, 유가증권, 금융자산, 기타자산 등을 물려받아 증여세 납부가 결정된 건은 전년과 비교해 2603건 늘어난 5만9995건이다. 19세 이하가 받은 증여까지 포함하면 39세 이하의 총 증여 결정건은 7만1051건이고 증여 재산가액은 12조1708억원에 달했다. 39세 이하가 물려받은 재산가액의 증감폭은 전년 감소세에서 지난해에는 1911억원 증가로 대폭 뛰었다. 부동산값 폭등이 전체 증여 재산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39세 이하의 증여 건물 재산가액은 4조47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6600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전 연령대로 봐도 건물 증여는 전년보다 18.8% 늘었는데 골프장 회원권 등이 포함된 기타자산 증여를 제외하면 재산 종류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건물 외 다른 종류 재산 증여도 늘었다. 39세 이하를 기준으로 유가증권과 금융자산은 각각 298건, 4137건 늘고 기타자산은 322건 증가했다. 금융자산 증여가 늘어난 것은 기존에 비과세이던 주식과 채권 양도차익에 대한 소득세 부과가 2023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고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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