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 한 10층 상가 건물 앞엔 지난 1월부터 텐트 하나가 설치돼 있습니다. 60대 남성 A 씨는 여기 머물면서 '5.18 폄훼 규탄'을 내세우는 1인 시위를 하는 중입니다. 왜 하필 치과와 요가원, 약국 등이 있는 상가 건물 앞일까요.
알고 보니 A 씨는 건물주 B 씨와 3년째 돈 문제로 얽혀 있는 관계였습니다. 2019년 A씨가 건물주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돌려받지 못하자 건물주를 때려 징역살이를 하고 출소한 겁니다. 그 뒤 이렇게 B 씨 건물 주차장 앞에 텐트를 치고 지내기 시작했는데, 건물주 차가 들어오면 긴 철봉으로 진입을 막거나 차 유리창을 부수는 식입니다. 최근엔 구청 명의로 가짜 주차금지 스티커를 만들어 건물 주차장 차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 A 씨는 "1인 시위를 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건물 세입자들은 "손님들이 건물에 찾아오지 않고, 주차장이 있지만 쓸 수 없으니 다른 사설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 이라며 "1인 시위 명목으로 무법지대를 만들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66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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