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부터 시공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면서 예산은 계획보다 백 억 원 넘게 더 들어갔습니다.심해공학수조 건설을 앞두고 2013년 실시한 타당성 조사입니다[설계업체 관계자 : 예산 배정받은 것들이 애초에 요구하는 규모랑 현장 여건하고 하나도 맞지 않았어요. 수조동에 해당하는 것만 결론 낸 거고 연구동이 없는 거죠.][건설업체 관계자 : 중간중간에 설계 변경이라든지 에스컬레이션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더 올라갔죠.]깊이 50m라던 심해 구덩이는 장비 높이를 미처 생각 못 했다가 은근슬쩍 2m를 줄였고, 수조 위에 설치한 레일은 벽과 함께 휘어져, 뜯고 다시 설치해야 합니다.
[수조 건설 업체 관계자 : 콘크리트에 물 담으면 팽창을 해요. 콘크리트도…. 0.01mm의 오차도 발생하면 안 된다는 그런 조건이었으면 그쪽에서 나중에 레일을 시공하든지 했었어야 했는데….][공사업체 관계자 : 픽스된 걸 업체한테 주고 견적을 내라고 해야 하는데 업체만 죽으라 그러고 하다가 '어? 틀린데? 이렇게 바꿔라, 저렇게 바꿔라!' 중소기업은 죽는 거예요.][공사업체 관계자 / 옥상 점거 시위 : 1억3천만 원 정도 되는데, 지금 회사는 거의 문을 닫은 상태고요. 전체 공사에 비하면 큰돈은 아닐 수 있는데 저희한테는 진짜 목숨과도 같은 돈입니다. 그게….]물 새는 수조에는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며 예산 26억 원을 추가로 신청해 배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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