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 고위 인사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비공개 회동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과 홍 의원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안 후보 측 인사를 만났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2030세대의 폭발적 지지를 얻고도 탈락했던 홍 의원은 최근 경선 경쟁자였던 윤 후보 측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윤 후보와의 만찬 회동에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때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을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 후보 측은 “구태 정치”라고 홍 의원을 몰아세웠다. 윤 후보 주변에선 “홍 의원 없이도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나왔다. 홍 의원 역시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 권영세 말대로 ‘윤핵관’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반면 안 후보와 홍 의원과 관계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다. 안 후보는 이미 지난해부터 홍 의원에게 ‘공개 구애’를 해왔다. 지난달 안 후보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 ‘찰스형’이란 아이디로 글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는 설 연휴를 앞두고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후보는 22일부터 2박 3일 동안 고향인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하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4일엔 한국석유공사 울산석유비축기지와 울산과학기술원 2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를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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