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막노 : 내 마지막 노동일기]“젊었을 땐 이렇게 살 줄 몰랐다”…복지·청년 문제가 불러낸 老동자

  • 📰 kyunghyang
  • ⏱ Reading Time:
  • 81 sec. here
  • 3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36%
  • Publisher: 51%

대한민국 헤드 라인 뉴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청소·경비·택배·요양보호사·간병·대리운전·공공근로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하는 60세 이상 노인들을 만났다. 이들에게 첫 번째 질문으로 어떤 삶의 궤적 속에서 현재의 노동을 하게 됐는지를 던졌다.

“육십을 넘기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나의 직업 분투기는 치열했다.”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너도나도 청년을 호명하는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60대 여성 이순자씨가 쓴 글 ‘실버 취준생 분투기’가 회자됐다.

노인들은 대체로 생계 때문에 일한다고 했다. 국가에서 주는 연금은 생활을 유지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젊은 시절부터 저임금 노동을 전전하다 노년까지 이어진 경우가 있었고, 젊을 때 안정적 일자리에 종사하다가 어느 순간 빈곤에 빠져 노년에 갑자기 일자리를 찾은 경우도 있었다. 동시에 노인이 일하는 이유는 생계 때문만이 아니었다.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면서도, 사회 속에서 역할을 찾고 타인과 소통하는 연결고리이기도 했다. 왜 이곳에 나왔느냐고 묻자, 조현철씨는 “돈이 없어서 나오지, 왜 나오겠느냐”고 했다. 이날 오전 강북 쪽 한 군데에 배송을 하고 왔다는 그는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비를 아끼기 위해 15분 거리를 걸었다고 했다. 그렇게 번 돈이 수수료를 떼면 5600원이다. 옆에 섰던 장태환씨는 “자식들이 변변한 직장이 없으니까, 용돈을 못 얻어쓰니까 나온다”며 “여긴 내가 어린 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상가들이 망해 요즘엔 택배일로 하루 3만원 벌기 힘들다고 했다.노인 노동 이유, 대부분 경제 문제

최씨가 일을 하는 이유는 경제적 문제 때문이다. 그는 덜 먹고, 덜 써도 연금만으로는 생활할 턱이 없다고 했다. 국민연금 14만원, 기초연금 24만원을 받는다. 버는 대로 자녀들 교육에 쓰다보니 저축해놓은 돈은 없다. 병원에서는 월급으로 160만원가량을 받는데, 급여도 다른 일자리에 비해 많을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은 아직도 일하는 최씨를 부러워한다고 했다. “젊어서는 돈을 모아놓은 게 있었으니까 조금씩 써서 몰랐는데 돈이 떨어지니까 앞이 정말 깜깜하더라고요. 나이는 먹었지, 지금 여기라도 당장 그만두면 다음달부터 생활비가 없어요. 저축해놓은 게 없으니까요.”

젊은 시절 안정된 일자리에 종사했더라도 사업 실패나 사고 등 어떤 계기를 통해 한번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면 그 파장은 노인 때까지 이어진다. 공기업에서 30년 넘게 일하고 퇴직한 성우환씨는 빚보증을 서고 주식을 해 돈을 날린 뒤 별도의 노동소득이 필요한 환경이 됐다. 20년 전 산 집에서 살고, 공기업 경력으로 연금 100만원가량이 나와 다른 노인들에 비해 사정이 낫지만 그는 월급 180만원을 받는 아파트 경비일을 한다. 생활비에 보험료, 부조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지금은 일을 관두면 생활이 어려워요. 보험료도 많이 나가고, 전기·수도료 등 다 월급으로 내거든요. 누구 결혼한다면 부조금도 내야 하고요. 다른 사람들은 10만원, 20만원 내는데 나는 5만원만 내죠. 경비 하는 사람이 많아요.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하면 30명 중 10명은 경비를 해요.

시외버스·셔틀버스 등 운전을 주로 해온 김점수씨는 마지막 직장이던 백화점에서 ‘회원들이 나이 많으신 분을 불편해한다’는 말을 듣고 일을 그만뒀다. 그 후 ‘사람 구경’이라도 하고 싶어 지하철을 타고 다녔고, 그러다 노인들이 보따리를 들고 수첩에 무엇인가를 적는 모습을 봤다. 지하철 택배였다. 그때부터 김씨도 택배일을 했다. 지금은 정부 일자리 사업인 공공근로를 한다. 도로 청소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도시락 배달 등을 하고 27만원을 받는다. 다만 공공근로도 경쟁이 있다. 신청자가 많아 재산과 소득을 따지고 기준에 못 미치면 탈락된다.

 

귀하의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귀하의 의견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사업 한다고 깝죽대며 사람만 죽이는 악마•마귀 사장•공장장•대리•과장•부장•책임자• 주주총회 미필적 살인자들 다 사형시켜야 대한민국 올바르게 살아남는다 -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사수하라 가정이 무너져 내린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 14.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35.5% vs 윤석열 34.6%...오차범위 내 접전다자 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리서치앤리서치가 채널A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천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5.5%로 1위를 차지했고 윤 후보는 34.6%로, 단 0.9% 포인트 차이로 2위를 기록했습니... 윤 도리도리~ 끝난 게임.. 닛뽕 으로 - 하야꾸~ 튀엇..
출처: YTN24 - 🏆 2. / 6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9시 날씨] 내일 아침도 추위 이어져…서쪽 지역에 눈·비 조금오늘 하루, 많이 추우셨죠? 오늘 낮에도 최고 기온이 1.5도에 머무는 등, 온종일 한기가 감돌았습니다. 내...
출처: KBSnews - 🏆 21.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제주4·3’ 같은 사건 막으려면 미국의 책임 인정 중요하죠”“남북한과 주변 국가들이 서로의 합의로 종전선언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평화정착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난 30일 ‘제주4·3평화상’을 수상한 댄 스미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소장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구상을 이렇게 밝혔다. 윤석렬 후보는 본인과 관련된 4대 의혹(가족비리, 고발사주의, 판사사찰, 부산상호저축은행 부실수사)에 대해 진실을 밝히십시오!!! . 윤석렬 후보는 주가조작이 있었던 기간과 그 후의 거래내역을 공개해야 합니다!!!주가조작 전의 거래내역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됩니다!!! 한중, 내일 톈진 회담... 美 이어 中과 '종전 선언' 본격 협의 - YTN, 2021.12.01.
출처: hanitweet - 🏆 12.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