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인국공, 대기업 실전 경험자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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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살아온 비사무직’이나 ‘실력 없는 비정규직’이라는 비난을 보는 마음은 더욱 안타깝다. 어떤 직장도 선심만으로 정규직을 선물하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를 보는 심정이 남다르다. 20년 가까운 회사생활 동안 정규직과 비정규직, 혹은 사무직과 전문직군 사이의 무수한 갈등과 불합리를 직접 목격하고 경험해서다. 나와 일했던 디자이너들 중엔 비정규직이 상당수였다. 문화예술적 능력을 단순 기능직으로 보는 시각 때문이다. 단지 공채와 인연이 없었거나 생각과 환경이 달랐을 뿐인 뛰어난 인재도 많았다. 그러나 모든 소수자와 약자가 그렇듯, 비정규직은 업무의 중요성을 몇 배로 증명해내야 겨우 인정받기에 정규직이 된 이들은 극히 드물다. 스펙이 좋아도 쉽지 않고, 그마저 부족하면 더욱 어렵고, 전환 후에도 한계가 크다. 전환을 결정했을 때에는 오랜 역할 증명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여전히 과거급제 후 펜대를 굴려야 엘리트이고 인재라 생각하는 사농공상의 봉건사상에 갇혀 있다. 문화예술, 체육계, 정보기술까지 많은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달하고, 오로지 정치나 법조, 교육, 언론 등 시험 제일주의자들이 장악한 분야만이 답보 상태임에도 이 곰팡내 나는 환상은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 사소한 상상력만 동원해도 사회에 대한 이해는 어렵지 않다. 마을이든 국가든, 농사짓고 물건 만들고 범죄자 잡고 청소를 하고 예술적 즐거움을 주는 이들만으로 이뤄진 세상은 가능하다. 지혜를 갖춘 이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반대로 선비들만 모인 세상은 지식의 질과 상관없이 쓸모없고 존속할 수도 없다. 사무직만 능력이고 우선순위라는 사고는 인간과 공동체에 대한 기본 이해의 부족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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