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임산부 54.1%는 배려 받지 못해”

입력 2019.10.10 (11:24) 수정 2019.10.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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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절반 이상은 대중교통 좌석 양보 등 배려를 받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임산부 5백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54.1%에 해당하는 임산부가 배려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배려받지 못한 사유로는 "배가 나오지 않아서"가 57.1%를 차지했습니다.

임산부가 필요하다고 본 배려로는 가정에서는 청소, 빨래 등 가사 지원(46.8%)을, 직장에서는 출퇴근 시간 조정(31.1%)을, 사회적으로는 대중교통에서의 좌석 양보(37.8%)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는 "임산부가 생명을 키워내는 일에 이웃과 동료, 사회, 직장 및 가족이 함께해야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등으로 여성의 초혼 나이가 늦어지고, 첫째 아이 출산 나이 역시 높아지고 있으며, 고위험 산모도 늘고 있어 임산부를 배려하는 인식 개선이 지속해서 필요하다고 복지부는 밝혔습니다.

여성의 초혼 나이가 2008년 28.3세에서 2011년 29.1세, 2014년 29.8세, 2017년 30.2세로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 출산 나이 역시 2008년 30.8세에서 2017년 32.6세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고위험 산모는 2014년 2만 3천523명에서 지난해 3만 3천706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늘 여의도 IFC몰에서 제14회 임산부의 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올해 행사는 "예비 엄마가 행복해지는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임산부 관점에서 겪는 속마음을 진지하게 들어보고, 임산부 배려의 필요성에 관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기념식에서는 한길안과병원이 의료계 최초로 난임 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회사 내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적극적 분위기를 확산한 공적이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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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산부의 날…“임산부 54.1%는 배려 받지 못해”
    • 입력 2019-10-10 11:24:42
    • 수정2019-10-10 14:36:53
    사회
임산부 절반 이상은 대중교통 좌석 양보 등 배려를 받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임산부 5백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54.1%에 해당하는 임산부가 배려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배려받지 못한 사유로는 "배가 나오지 않아서"가 57.1%를 차지했습니다.

임산부가 필요하다고 본 배려로는 가정에서는 청소, 빨래 등 가사 지원(46.8%)을, 직장에서는 출퇴근 시간 조정(31.1%)을, 사회적으로는 대중교통에서의 좌석 양보(37.8%)로 나타났습니다.

복지부는 "임산부가 생명을 키워내는 일에 이웃과 동료, 사회, 직장 및 가족이 함께해야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등으로 여성의 초혼 나이가 늦어지고, 첫째 아이 출산 나이 역시 높아지고 있으며, 고위험 산모도 늘고 있어 임산부를 배려하는 인식 개선이 지속해서 필요하다고 복지부는 밝혔습니다.

여성의 초혼 나이가 2008년 28.3세에서 2011년 29.1세, 2014년 29.8세, 2017년 30.2세로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 출산 나이 역시 2008년 30.8세에서 2017년 32.6세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고위험 산모는 2014년 2만 3천523명에서 지난해 3만 3천706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복지부는 오늘 여의도 IFC몰에서 제14회 임산부의 날 행사를 열었습니다.

올해 행사는 "예비 엄마가 행복해지는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임산부 관점에서 겪는 속마음을 진지하게 들어보고, 임산부 배려의 필요성에 관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기념식에서는 한길안과병원이 의료계 최초로 난임 휴가 제도를 도입하는 등 회사 내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적극적 분위기를 확산한 공적이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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