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전화만 10년 넘게 만들었는데, 우린 어떻게 하죠.”
A사는 2000년대 후반 초콜릿폰, 프라다폰부터 2014년 G3 등 LG전자 휴대전화의 역사와 함께했다. B씨는 “그때는 물량 주문 맞추느라 정말 바빴다”고 회상했다. 휴대전화 제조사 간 기술 경쟁이 극심한 터라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일감은 수주할 수 없었다. LG전자의 물량이 끊기면 기존 인력이 손을 놓고, 생산 설비가 무용지물이 된다. B씨는 “우리 제품은 볼트나 나사처럼 하나 만들어서 여기저기 팔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LG전자 휴대전화에만 맞춰 생산을 했기 때문에 LG가 모바일 사업을 접으면 우리도 아예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인수 업체로 베트남의 빈스마트와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 구글·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 기업들, 폭스바겐 등 완성차 제조사까지 거론된다. 만약 모바일 사업을 인수하는 기업이 LG전자의 협력업체를 승계한다면 어떨까. LG전자는 모바일 사업이 2015년 이후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위기 속에 여러 차례 협력업체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2016년 스마트폰 G5가 부진한 책임을 협력업체에 전가했다는 반발과 2019년 국내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겼을 때의 반발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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