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있는 경제로 독자 행보…트럼프는 예산 삭감 등 ‘보복’
2016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캘리포니아주에선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미국에서 분리·독립하자는 ‘캘렉시트’ 운동이 일어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캘리포니아주 악연의 시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케어’, 기후변화, 이민자, 낙태 등 모든 정책에서 민주당 소속의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보다 보수적으로 돌아섰다. 반면 캘리포니아주는 연방정부가 국경 장벽 건설, 오바마케어의 무상출산 취소, 낙태 알선 기관에 대한 연방 지원 취소 등의 보수 정책을 내놓을 때마다 반기를 들어 소송을 냈다. 양측의 갈등이 두드러지는 것은 캘리포니아주의 남다른 위상과도 연관돼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인구가 3800만명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많다. 이 중 이민자가 1000만명 이상이다.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에 최첨단 산업이 발달해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율의 세금 정책을 펴 연방정부와 달리 안정적인 재정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엔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우버, 넷플릭스, 디즈니 등의 본사가 위치해 있다. 미국에서 분리·독립해도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 될 정도로 경제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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