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을 강조한 윤 후보는 실무형 선대본부 체제로 개편을 선언하고, 선대본부장에 4선의 권영세 의원을 임명했다. 이로써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는 사실상 결별했다. 다만, 갈등상황에 놓였던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는 극적 화해를 하며 다시 한 번 ‘원팀’을 이뤘다.
그런데 이러한 개편은 김 전 위원장이 주장한 ‘총괄상황본부’ 중심의 선대위 재편과 무엇이 다르냐는 문제가 있다. 김 전 위원장 역시 “매머드 선대위는 내가 처음부터 얘기한 것 아니냐”며 “선대위를 근본적으로 개편하자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개편안이 쇄신을 주도할 인물, 기구만 바꾼 ‘김종인 없는 김종인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선대위의 인적 쇄신을 주장해온 김 전 위원장을 배제한 것이 사실상 가장 큰 개편이라는 의미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윤 후보가 발표한 개편안에서 조직을 바꾸고, 전략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들은 사실 말장난”이라며 “핵심은 결국 김종인과의 결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방식대로 해서는 중도나 2030세대를 잡을 수 없다는 김종인 측과 윤 후보 측근 사이의 전략적 차이가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안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지점은 2030세대의 지지율 회복이다. 윤 후보 스스로 선대위 개편 명분을 “청년세대가 캠페인에 주도적으로 뛸 수 있게 의사 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실무형으로 바꾸는 게 맞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2030세대의 지지를 이끌고 있는 이 대표가 이른바 ‘윤핵관’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6일 저녁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갈등을 봉합하기 전까지 윤핵관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는 대선까지 남은 60여일 동안 이 대표와 윤핵관이 완전한 ‘원팀’을 이룰 수 있을지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또 갈등과 이탈, 극적봉합을 반복하고 있는 이 대표의 재합류가 실제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선거운동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상황이 유권자들의 피로감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토론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윤 후보는 뒤늦게 “캠프 실무진에게 법정 토론 이외의 토론 협의에도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론에 나서더라도 지지율 반등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미 국민의힘 경선 토론 과정에서 윤 후보의 발언들이 논란을 낳은 바 있다. 최 교수는 “하루아침에 대통령이 갖춰야 할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오히려 윤 후보는 본인 리스크를 인정하고, 김 전 위원장을 포함한 각 분야 능력 있는 사람들의 조언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이재명 부통령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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