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이른바 ‘n번방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이나 마스크 판매처를 볼 수 있는 ‘코로나 맵’에 이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사이트다.
30일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29일 대학생 이모씨 등 3명은 ‘n번방 시민방범대’ 사이트를 만들었다. 사이트를 만든 지난 29일 누적 방문객은 1300명, 이튿 날 낮 12시까지 누적 방문객은 4300명을 넘어섰다. 이 중 청와대 국민청원과 최신 뉴스, 인터넷 커뮤니티 반응은 1분 단위로 업데이트 된다. 이씨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버닝썬 사건 등을 비롯해 수많은 성범죄가 있었지만, 대중의 관심은 금방 사그라들었고 가해자들은 솜방망이 처벌만 받았다”며 “솜방망이 처벌이 되풀이돼선 안된다는 생각에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성범죄 사건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범죄일 수 있다”며 “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동시에 인터넷 성범죄를 방관하거나 방조하는 사람들도 범죄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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