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 시행사로 갓 선정된 화천대유자산관리 계좌에 5억원을 이체한 사실이 20일 드러났다. 정영학 회계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간 대화 녹취록에 이런 정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김씨 부탁에 따라 박 전 특검의 계좌를 통해 돈이 전달되게만 했을 뿐 박 전 특검 본인이 관여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한국일보가 이날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정 회계사와 김씨는 지난해 4월 4일 이익금 정산 문제를 논의하며 박 전 특검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들은 박 전 특검을 ‘박영수 고검장’으로 지칭했다. 검사 출신 박 전 특검은 2009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낸 것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이날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우리 법인 만들 때 돈 들어온 것도 박영수 고검장 통해서 들어온 돈”이라며 “기성이 통장에. 그것은 해줘야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 설립 당시 투자금 일부가 박 전 특검을 통해 들어왔고, 그에 대한 수익금 지분을 박 전 특검의 외사촌 동생인 이기성씨 통장에 넣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대장동 개발 당시 분양대행사 대표인 이씨는 2019년 김씨에게 109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실제 검찰은 2015년 4월 3일 박 전 특검 계좌에서 김씨 계좌로 5억원이 이체된 사실을 파악하고 그 이유를 수사 중이라고 한다. 이날은 화천대유가 꾸린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대장동 개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로, 성남도시개발공사와의 최초 사업협약을 앞두고 있던 때다. 때문에 검찰은 이 5억원이 사업협약 당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납부한 이행보조금 72억3900만원의 일부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박 전 특검 측에 대한 이익금 분배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 나한테 ○○이에게 돈 50억 주는 거를 자기를 달래. ○○이를 차려 주겠대”라고 했다. 또 본인이 박 전 특검 딸에게 50억원 정도를 줄 생각을 가지고 있단 사실을 이씨에게 얘기했다고도 말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그보다 앞선 지난해 3월 24일 정 회계사에게 “50개가 몇 개냐, 쳐볼게"라며"최재경, 박영수, 곽상도, 김수남, 홍선근, 권순일. 그러면 얼마지?"라고 묻기도 했다. 이런 대화를 토대로 김씨가 정치·법조계 유력 인사들에게 로비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논란이 일었다.박 전 특검 측은 박 전 특검 계좌에서 화천대유로 돈이 전달된 것은 맞지만, 박 전 특검이 이에 관여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 변호인은 이날 “ 5억원은 김만배가 이기성으로부터 화천대유 초기 운영자금으로 차용한 돈”이라며 “그 과정에서 김만배와 이기성 사이에 자금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김만배 등이 부탁해 박 전 특검의 계좌를 통해 이기성→박 전 특검→화천대유의 공식 계좌로 이체가 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박 전 특검 변호인은 이런 자금 흐름이 만들어진 데 대해 “박 전 특검은 당시 선의로 승낙한 것”이라며 “그 뒤로는 이 돈의 사용처나 두 사람 간의 정산 문제 등 금전 거래가 어떻게 정리됐는지 전혀 알지 못하며, 관여한 바도 없고, 이미 소명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또 “50억원 부분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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