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10.10 20:45 | 수정 2019.10.10 20:57 6월부터 이어진 홍콩 민주화 시위에서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인원이 2300여명을 넘어섰다. 체포된 인원 중 미성년자도 3분의 1에 달했다.
매튜 청 홍콩 정무부총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이날 오전 5시까지 시위 중 체포된 시민이 총 23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18세 이하 미성년자는 750명이었다. 특히 이 중 104명은 16세 이하였다. 청 부총리는"놀랍고 가슴이 아프다"면서 교사와 부모가 불법 시위에 참여하지 못하게 학생을 잘 지도해달라고 했다. 시위가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이 오는 16일 홍콩 의회인 입법회 시정연설에서 시위 사태를 해결할 ‘빅뱅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시정연설 때 시위대가 입법회 포위 시위를 벌일 가능성도 제기됨에 따라, 람 장관이 입법회에 직접 출석하는 대신 미리 녹화한 연설 영상 등으로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정연설에서는 생애 첫 주택 마련에 나서는 젊은이들을 지원하고, 공공임대주택 세입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임대주택을 사들일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 등이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인은 홍콩으로 이주하는 중국 본토인 수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요구가 시정연설 때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중국 본토인은 하루 최대 150명까지 홍콩 이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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