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의 장마로 '물폭탄'이 덮친 한반도와 정반대로 유럽은 요즘 '열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형태는 다르지만 둘 다 온난화가 불러온 재앙이다. 지역에 따라, 시기에 따라 극단적으로 바뀌는 날씨는 예측도 어렵다. 말 그대로 기상이변이다. 들끓는 곤충들, 각종 질병도 창궐 문제는 이제 시작이란 것이다. 이런 전 지구적 현상이 심화하면서 30년 후에는 1억4000만명이 '기상 난민'으로 전락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물 부족에 흉작으로 고통받고, 해수면 상승에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중국 남부 지방에선 수재민이 5000만명을 넘어섰다. 직접 재산 피해액만 1444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도 지난달 규슈 지역 폭우로 하천 105개가 범람하고 70여명이 사망했다. 이재민이 1000명을 넘은 한국의 경우 중부는 홍수, 남부는 찜통더위라는 '극과 극' 의 날씨가 나타났다.
미국 기후영향연구소는 각국이 현재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 배출한다면 2100년까지 폭염으로 인해 10만명당 73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이라고 봤다. 그나마 여유가 있는 나라들이 에어컨 설비와 도시 냉방 센터를 늘린다는 전제 아래 나온 수치다. 최빈국들은 그대로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미 기후영향연구소는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처럼 덥고 빈곤한 일부 지역에서는 2100년 사망률이 10만 명당 200명에 달할 것으로 봤다.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또 하나의 재앙은 '곤충'이다. 따뜻해진 날씨에 벌레가 월동할 수 있는 지역이 점차 북상하면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파리·모기·바퀴벌레 살충제 시장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월은 26.1%, 6월은 34.9% 커졌다. 진드기가 대표적이다. 영국에선 진드기가 북상하는 바람에 '라임병'에 걸리는 사람이 늘어났다. 라임병은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균에 감염돼 걸린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부정맥을 일으키고 만성 질환이 되기 십상이다.
대구지역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온 지난달 31일 오후 대구 중구보건소 방역팀 관계자들이 대구동산병원 의료선교박물관에서 모기·진드기·하루살이 등 유해해충 박멸을 위한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일본은 불개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농업연구소에 따르면 붉은 불개미의 서식지는 지구 온난화에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이전에 살지 못했던 북쪽으로도 불개미가 뻗어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잡지 프레지던트 온라인은 지난달 14일 도쿄만 부두에서 불개미 1500마리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도쿄 인근 요코하마, 가와사키, 지바 현에서는 여왕개미도 발견됐다. 불개미에 물리면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에 시달릴 수 있다. 벌에 쏘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아나필락시 쇼크'를 일으켜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프레지던트는 미국에서 불개미 방제 등에 매년 6조 7000억원 가량이 든다고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 역시 연간 16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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