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음식쓰레기 2만t 비밀…4분의 1은 먹기도 전에 버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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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음식쓰레기가 무방비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r한국 음쓰 음식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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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마트. 생선·정육 등 신선식품 코너에 있는 주방 한편에 200ℓ짜리 음식물 처리기가 있었다. 직원들은 수시로 뚜껑을 열고 음식 쓰레기를 집어넣었다. 처리기에 들어간 음식 쓰레기는 건조·분해돼 액체 형태로 하수도로 빠져나간다. 마트 관계자는 "쓰레기가 계속 나오다 보니 기계를 24시간 돌려도 꽉 차곤 한다"고 말했다.

버려지는 음식이 무방비로 쏟아지고 있다. 세계식량기구는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9400억 달러의 식품 중 30% 이상이 낭비된다고 추정한다. 버리는 음식만 줄여도 수억명이 배고픔을 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음식 쓰레기는 기후 위기와도 직결된다. 음식 쓰레기를 수거·재활용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엄청나기 때문이다.국내에서 하루 배출되는 식품 관련 쓰레기는 2만t이 넘는다. 올림픽 수영장 8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음식 쓰레기 문제는 10여년 전 종량제 배출 제도가 안착한 이후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탄소중립이나 플라스틱 등 다른 환경 이슈에 주목하는 동안 음식 쓰레기는 조용히 늘고 있다.

특히 국내 음식 쓰레기의 4분의 1은 먹기도 전에 버려진다. 가정·식당 등의 음식 쓰레기는 2016년 1만4669t에서 2019년 1만4548t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제조·생산에 따른 사업장 폐기물 수치는 같은 기간 계속 올랐다. 법적 정의가 모호한 식품 제조업발 동식물성 잔재물도 2017년 3203t에서 2019년 5066t으로 급증했다. 전체 음식 쓰레기의 4분의 1에 가까운 수치다.연구를 진행한 주문솔 한국환경연구원 부연구위원은"우리나라는 소비자보다 산업계에서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약한데다 각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적절히 처리됐는지도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사업장에서의 음식 쓰레기 급증이 국민 식생활의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한다. 주문솔 부연구위원은"식품 제조 과정에서의 발생량이 늘어난 것은 배달 음식과 가공식품, 간편식 소비 증가 같은 식생활 패턴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취재팀이 주요 식품 유통·제조 업체 11곳에 문의한 결과, 음식 쓰레기 관련 수치를 파악하거나 감량 대책을 세운 곳은 거의 없었다. 한 식품 업체 관계자는"폐기 업체에 맡기고 있어 정확히 파악한 바가 없다"라고 했다. 식품 체인 업체 관계자는"멀쩡한 음식이 많이 남지만 딱히 쓸 방법이 없다. 음식 쓰레기 줄이려는 노력은 하지만 통계를 챙기진 않는다"고 했다.이를 관리해야 할 정부도 막막하긴 마찬가지다. 음식 쓰레기의 기초 자료인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 통계도 시군구 단위로 폐기물 분류, 처리 방식 정도만 공개한다. 경로 추적이 안 되다 보니 어떤 부산물이 주로 나오는지, 이 중에서 쓸 수 있는 건 뭔지 알기가 어렵다. 환경부 관계자는"대개 동식물성 잔재물 등은 필요한 업체가 알아서 챙겨간 뒤 처리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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