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교통 단속을 피하려던 흑인 남성이 경찰관들이 쏜 총알 60발을 맞고 즉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과잉 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지난달 27일 오전 0시 30분쯤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교통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흑인 남성 제이랜드 워커가 경찰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커의 몸에선 총상이 최소 60개 발견됐다. [사진 트위터 캡처]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마일렛 애크런 경찰서장은 “사망한 워커 머리와 몸, 다리 등에서 최소 60개의 총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정확한 발포 횟수는 아직 조사 중이나, 현장에 있던 경찰들이 워커를 향해 최소 90발을 발사한 걸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및 경찰 보디캠 영상 3점을 공개했다. 워커에게 총을 쏜 경찰 8명은 모두 직무정지 상태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워커는 경찰의 정지 명령에 불복하고 차를 계속 몰았다.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차를 세운 워커는 조수석으로 내려 도주했고, 경찰은 실탄을 난사했다. 도주 당시 워커는 스키 고글을 쓰고 있었다.사건 초기 애크런 경찰은 동영상을 토대로 숨진 워커가 도주 과정에서 경찰차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워커의 차량에서 섬광이 번쩍한 것이 워커의 선제 발포를 뒷받침하는 증거라면서다. 하지만 워커측 변호인은 워커가 도주할 때 손에 총이 들려 있지 않았고, 워커의 차 뒷면 유리창이 깨지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총을 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워커의 권총은 운전석에서 발견됐다.변호인은 “모든 것이 6초 사이 벌어졌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양의 총격이었다”며 “워커가 바닥에 쓰러지고서도 총성은 계속 들렸다. 경찰은 응급처치를 하기 전에 수갑부터 채웠다”고 비판했다.
앞서 2020년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하면서 인종차별적 공권력 오남용 논란이 커졌다. 이 사건은 미 전역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가 불붙는 계기가 됐다.
미국의 고질병인 총기사용과 인종차별. 우리나라의 고질병은 새치기와 배신자가 당당 할 수 있는 도덕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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