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숨진 노부부의 집엔 '체납고지서'만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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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27일,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부부의 냉장고는 비어 있었고, 에어컨은 없었다. 옷가지 사이로 전기세, 가스요금 고지서가 보였다. 수도요금 고지서에 적힌 체납금액은 19만620원이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27일 오후, 서울 도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노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부부의 냉장고는 비어 있었고, 더위를 피할 에어컨은 없었다. 곳곳에 널린 옷가지 사이로 전기세, 가스요금 고지서가 보였다. 수도요금 고지서에 적힌 체납금액은 19만620원이었다. 이웃은 “여기에 에어컨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다 영세민들인데”라고 했다. 복도에서 마주친 다른 이웃은 “사인이 뭐래요”라고 되묻더니 곧 “날이 워낙 더우니까...”라고 나직이 내뱉었다.

주민센터와 복지관, 이웃 등의 말을 종합하면,경기 성남시에서 노숙을 하던 부부는 2013년 주거취약층을 대상으로 한 LH 매입임대주택 사업을 통해 이곳에 전입했다. 부부는 연고도, 연락할 자식도 없었고, 이웃과도 쉽게 친해지지 못했다. 누수를 신고한 아랫집 주민 A씨는 “남들이 건들고 관심 갖는 것을 싫어했다”고 했다. 이웃들은 부부가 갑작스레 사망한 원인을 더위 때문으로 추측했다. 옆집 주민 B씨는 “저번 달부터 계속 음식이 쌓여 파리가 끓었다”며 “얼마 전엔 진씨가 탈진해서 2층 계단에 앉아 있는 모습을 봤다. 무더위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편 진씨는 당뇨 합병증으로 발가락에 괴저가 진행 중이었지만 이에 대한 치료마저 거부했다. 인근 슈퍼 주인 C씨는 “주민센터 직원이 와서 공짜로 치료받을 수 있으니 병원을 가자고 해도 거부했다”고 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두 분이 자녀가 없어 사실상 보호자인 할머니의 여동생을 통해 입원이나 치료를 8년 동안 많이 시도를 해봤는데 거부했다”며 “생계부터 주거, 의료 등 모든 것을 주민센터에 의지하는데도 문을 잘 안 열어주려고 해서 방문하기가 어려웠다. 할머니가 흉기를 들고 위협할 때도 있어서 더 힘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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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25만원에서 5만원 빼서 부자들에게도 주자고 한 게 누구더라? 상위 20%의 부자들에게 20만원은 껌값도 안 되겠지만 고인이 되신 이 두 분처럼 어려운 이들에게 5만원은 큰돈임을 그 주장을 했던 자들이 알까요? 그자들도 부자들이라. 그런 자들이 권력을 잡겠다네요, 에혀.

안타까운일입니다. 고인의.ㅁ명복을.빕니다. 기사전문을.보려 링크들어갔는데 굉고들 팝업 때문에 글을 절반도 못읽었어요.

baeksina0422 아직 가야할길이 멀구만. 최저 생존을 위한 기초복지도 마련되지 못한 현실~!! 아직 우리사회는 인간들이 사는집단쪽보다는 짐승들이 사는 정글과같은 집단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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