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에 자리한 중동초등학교는 1936년 간이학교로 문을 열었다. ‘산수유꽃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로 소문나 지리산 관광 명소로 각광을 받던 때는 전체 학생수가 800명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올 1학기 이 학교의 전교생 수는 20명에 그쳤다. 입학생은 매년 줄고줄어 올해 1학년 입학생은 1명, 오는 2025년 입학예정자는 ‘0’명이다.
사방이 자연인 이곳에서 아이들은 옛날 어른들이 놀던 방식으로 놀이를 한다. 이 학교 2학년 김다혜 선생님은 “도시는 코로나 때문에 야외활동이 불가능하지만 여기서는 수업이 끝나면 가방을 던져놓고 놀수 있는 환경”이라면서 “얼마전에는 한 학생이 ‘선생님 제가 개구리를 잡아서 상자에 넣어뒀는데 개구리가 탈출했어요’라고 말해 모두 크게 웃었다”고 말했다. ‘깍쟁이’ 서울 아이들이 어수룩한 시골 아이들을 골려먹을까 걱정했던 일도 기우였다고 했다. 막상 시골 아이들의 주 활동반경이 구례다 보니 초보인 도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시골 친구들과 어울렸다고 한다. 처음에 어색해서 선생님께 놀아달라 조르던 서울 아이들이 어느새 시골 친구들과 뭉쳐 노느라 정신이 없는 지경이란다.도시에 사는 학생들에게 도심을 벗어나 자연속에 파묻혀 지낼 시간을 주고, 소멸위기 지방에는 새로운 인구 유입으로 생기를 불어넣는 ‘농·산·어·촌 유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2월 현재 전남 지역 17개 시·군, 37개 초·중등학교에서 모두 165명의 학생이 유학을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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