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이 쏘아 올리고 임영웅이 이어받았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연이은 성공이 젊은 두 트로트 스타를 배출했다. 이중 후발주자로 나선 임영웅의 화력이 굉장하다. 2020년 출연한 의 우승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첫 번째 정규 음반이 발매 첫날 9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가 하면 3일차에는 1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 치워 역대 솔로 가수 음반 초동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그가 '트로트' 가수임을 염두에 둘 때 새삼 대단한 성과다.
확실한 인기층을 등에 업은 그는 옛 감성의 트로트를 꺼내오기보단 현재의 젊음을 강조한다. 자신의 이름을 앨범 명으로 삼은 신보의 커버 속 임영웅은 반짝이는 트로트 의상이 아닌 말끔한 정장을 입고 어딘지 '힙'하고 세련된 시선으로 카메라를 바라본다. 이후 흥겨운 후크송 '무지개', 복고풍의 달콤한 세레나데 '손이 참 곱던 그대', '사랑해 진짜' 등의 쉽고 확실한 메인 멜로디를 장착,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가 이어진다. 트로트가 윗세대의 것이라면 적어도 이 음반에서 그 그림자는 살짝 감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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