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은폐 의혹' 이란, 빗장 닫아거는 중동 - 경향신문

코로나19 '감염 은폐 의혹' 이란, 빗장 닫아거는 중동 - 경향신문

코로나19 '감염 은폐 의혹' 이란, 빗장 닫아거는 중동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판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보기엔 이르다면서...

25.2.2020

세계가 주시하는 곳은 한국, 이탈리아, 이란의 감염자 폭발이다. 한국의 비밀스런 종교집단 ‘신천지’에 대한 해외 언론 기사들이 줄줄이 나온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큰 의문과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감염 경로조차 알 수 없는 이탈리아와 이란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판데믹(세계적인 대유행)으로 보기엔 이르다면서...

특히 이란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사망자가 중국 다음으로 많다. 문제는 감염자 수다. 19일 첫 감염자가 나왔다고 발표한 이래, 정부가 밝힌 공식 확진자 수는 61명뿐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사망자가 더 적은데 감염자는 800명이 넘는다”며 이란 측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란은 지난 21일 총선을 치렀다. 당국이 선거를 앞두고 감염증 발생 사실을 쉬쉬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온다. 현지 국회의원 아마드 아미리 파라하니는 마즐리스(의회)에 나와 “사망자가 최소 50명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강력 부인했다.

지금까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레바논, UAE, 캐나다에서 이란과 관련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쿠웨이트의 경우 24일 처음으로 감염자 3명이 확인됐는데 이란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를 다녀온 이들이었다고 국영 KUNA통신은 전했다. 쿠웨이트는 21일 이란행 항공노선을 중단시켰다. 이란에 머물렀던 외국인 입국도 금지하고 23일에는 뱃길까지 끊었다. 이란에 성지순례를 갔던 자국민은 전세기로 철수시키고 격리 조치했다. 이번에 확인된 감염자들은 격리됐던 성지순례자들이었다.

이란 당국은 학교들에 휴업령을 내리고 대중들이 모이는 행사를 중단시켰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 때문에 의약품을 구하는 데에 애를 먹고 있으며 마스크와 항생제조차 부족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더 큰 문제는 이란에서 더 열악한 다른 나라들로 전파되는 것이다. 이란 동쪽 아프간에서도 곰을 방문하고 돌아온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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