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반려견 '전입신고'... 이건 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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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반려견 '전입신고'... 이건 좀 부럽다 반려견 동물병원 밴쿠버 반려인 정책 송주연 기자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나의 반려견 은이는 사람 나이로는 몇 살이 된 걸까? 나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반려동물 건강수첩의 맨 뒷장에 있는 '사람과 반려동물의 나이비교 표'를 찾아보았다. 만 9살 6개월에 접어드는 은이는 이미 50대였다. 내 나이를 뛰어넘은 나의 개. 은이의 시간이 나의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흐르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자, 2022년이라는 숫자가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등록 후 1년이 되어갈 때쯤으면 재등록을 알리는 메일이 오고, 기간 내 등록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가된다. 1년 후 재등록을 하자 은이에겐 새로운 번호가 부여됐다. 물론 또 다시 45달러를 납부해야 했다. 비반려인들도 이런 공공서비스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였고, 반려견을 함께 사는 존재로 대우해줬다. 나는 이런 분위기에는 등록비를 통한 철저한 관리와 교육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만일 한국에도 이런 제도가 도입된다면 나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하지만 등록된 반려견이라 해도 모든 것이 허용되지는 않았다. 은행, 관공서, 대부분의 상점엔 반려견과 함께 드나들 수 있었지만, 공공시설과 자연보호구역에서는 엄격한 규칙을 따라야 했다.

게다가 반려견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도 있었다. 바로 사람이나 반려동물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른 야생동물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었다. 한 번은 은이가 목줄을 한 채로 캐나다 구스 떼를 쫓아간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때 한 밴쿠버 시민으로부터 반려견이 야생동물을 해치면 벌금을 내야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그 후로 나는 산책할 때마다 은이가 야생동물에게 함부로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시켰고, 은이는 곧 매너를 몸에 익혔다. 응급의료 역시 체계적이었다. 한 번은 은이가 배탈이 심하게 나 새벽에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적이 있었다. 나는 한국의 24시 동물병원과 유사할 거라 예상하고 엄청난 진료비를 각오했지만, 그곳은 그야말로 '응급의료센터'였다. 필요한 조치들을 해준 후 의료진은 내게"급한 상황은 넘겼으니 일단 안정을 취한 후 내일 아침에 원래 다니던 병원을 방문하라"고 안내해줬다. 덕분에 과다한 진료비를 내지 않아도 됐고, 늘 다니던 병원에서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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