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외진 골목. ‘그로서리 스토어’라는 커다란 간판이 달린 3층짜리 건물이 눈길을 끈다. 미용실과 고급 레스토랑이 즐비한 거리에 식료품점이라니…. 의아한 생각에 들어가 보면 안은 별세계다. 정육점을 연상시키는 붉은 조명 아래 햄 모양 수세미와 샌드위치 무늬 메모지부터 농구공과 팝콘, 재떨이와 양말 등 없는 게 없는 잡화점이다.
이처럼 최근 오프라인 소매 업계에서 판매하지 않는 공간이 느는 추세다. 공간이 곧 매출이라는 소매업계의 공식을 깨는 시도다. 오프라인 공간 자체가 살아있는 광고판이 되는 ‘빌보드 효과’ 때문이다. 매장을 방문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늘리고, 경험하고 즐기면서 호감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본업과 상관없는 브랜딩 공간에 소비자들의 호응도는 높은 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비대면 시대에 소비자들은 오히려 오프라인 경험에 목말라 한다”며 “직접 만져보고 경험하면서 기쁨을 느끼는 ‘아이 쇼핑’은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만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최근 이런 판매 목적이 아닌 브랜딩 공간이 늘어나면서 ‘옥석 가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브랜드 본질과 상관없이 단순한 체험 공간만으로 설계할 경우 들인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OhmyNews_Korea - 🏆 16.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joongangilbo - 🏆 11. / 53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Chosun - 🏆 22.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nocutnews - 🏆 18.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nocutnews - 🏆 18.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출처: Chosun - 🏆 22. / 51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