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사의 마지막 질문으로부터 글을 시작해보자. 우리는 기후위기 이슈를 중시하는 유권자 집단의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두 가지 문항을 제시했다. 첫째, ‘나는 대선에서 나와 정치적 성향이 달라도 기후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후보가 있다면 지지하겠다.’ 둘째, ‘나에게는 이번 대선에서 다른 어떤 공약보다 기후위기 공약이 중요하다.’ 응답자의 각각 38.8%, 36.8%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분의 1이 넘는다. 이 질문은 어쩌면 무리한 것이었다. 여야, 진보 대 보수로 확연히 갈린 한국 정치 지형에서 너무 앞서가는 문항이었을 수도 있다. 기후위기 공약을 자신의 ‘정치 성향’까지 뛰어넘는 ‘제1의 공약’으로 여길 이들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었다. 30%는커녕 10%를 넘길지도 알 수 없었다. 웹조사 특성상 많은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응답자가 기후위기를 실제보다 중시하는 편향적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결과는 놀랍다.
우리는 각 후보의 기후위기 대표 공약을 제시하고 지지 여부를 물었다. 정치적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어느 후보의 공약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 결과 심상정 후보의 공약에 대한 지지가 69.2%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윤석열, 이재명, 안철수 순이었다. 우리가 제시한 심 후보의 공약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 50% 감축’ ‘재생에너지 비율 50% 수준으로 확대’ 등이었다. 네 후보 중 가장 진보적인 공약이라고 볼 수 있다.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심상정 후보의 공약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진보와 보수로 확연히 갈렸다. 약 27%포인트 차이가 났다. ‘탈탄소 시대에 걸맞은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이라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대한 지지도에서도 20%포인트 가까운 진보-보수 격차가 나타났다. 앞서 ‘기후위기 후보 지지’층이나 ‘제1의 공약’층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진보-보수 간 격차가 이 응답에서 두드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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