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구 자연 감소로 초고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군이 출산장려금을 확대해 첫째 아이를 낳으면 모두 920만원을 주기로 했다. 가평군은 결혼·출산 정책으로 결혼, 임신, 출산, 양육, 청년, 인구 유입, 환경조성 등 7개 분야 39개 사업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출산장려금의 경우 첫째 아이 축하금을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렸다. 여기에다 ‘아이 키움 수당’으로 매달 40만원씩 18개월간 72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모두 920만원을 준다. 이후 태어난 아이에게도 축하금 200만원을 비롯해, 다달이 40만원씩의 아이 키움 수당을 둘째는 24개월, 셋째는 36개월, 넷째는 48개월 동안 지급한다. 또 가평지역에 분만 산부인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임산부 산전 진찰 교통비로 최대 30만원을 주기로 했다. 신혼부부 주택 전세자금 대출 이자도 최대 300만원 지원한다. 연간 10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가평군은 예상했다.
이 밖에도 청춘남녀 만남 프로그램 운영해 출산공무원 인사 가점 확대, 출산 가구 상하수도 요금 50% 감면 등 결혼·출산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평 인구는 2017년 6만401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6만3380명이다. 특히 65살 이상 인구가 24%를 넘어 초고령화 현상이 나타났으며, 출생이 줄고 사망이 느는 등 인구 자연 감소가 심화하고 있다. 2019년 261명이 태어나고 642명이 사망하는 등 역대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가임기 여성 비율은 2016년 17.9%에서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15.9%로 줄었고, 합계 출산율은 2019년 1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가평군은 군청내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결혼 출산 티에프'를 꾸리고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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