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이 23일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차준환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새 역사를 썼다. 차준환은 23일 에스토니아 탈린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기술점수 86.48점, 예술점수 88.78점, 감점 1점으로 174.26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8.96점을 기록했던 차준환은 총점 273.22점으로 일본 도모노 가즈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준환은 지난 2020년 서울 목동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5위에 올라 한국 남자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스스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다.
첫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빙판에 쓰러지기도 했으나,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 등에서 안정적으로 기술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깔끔하게 남은 연기를 펼쳤다. 차준환은 이날 4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내며 약 10여일 남긴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청신호를 쏘아 올렸다. 다만 이번 대회는 올림픽 직전 열려, 미국과 일본 등은 주요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 하뉴 유즈루와 미국 네이선 첸 등도 대회에 불참했다. 이날 차준환과 함께 경기에 나선 이시형은 총점 223.18점으로 7위에 올랐다. 이시형은 이번 베이징겨울올림픽에 출전한다. 경재석은 187.97점을 기록해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전날 마친 이 대회 여자부에선 이해인이 은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올림픽에 나서는 김예림은 3위, 유영은 4위를 기록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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