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의 한 도로에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이 길은 덴마크 수도권에 설치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중 하나인 '이너 링 루트'입니다. 고속도로에는 정지 신호가 없어 긴 거리도 자전거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와 충돌할 위험도 없죠. 슈퍼쉬겔스티어 제공지난달 21일 오전, 덴마크 에너지청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지도 애플리케이션으로 길을 찾아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코펜하겐의 숙소에서 지하철을 타고 에너지청까지 가는 것보다, 자전거로 가는 게 훨씬 빨랐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자동차로 이동하는 시간과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그럼에도 자전거가 더 빠른 이유는 ‘자전거 고속도로’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고속도로는 코펜하겐이라는 도시가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핵심 정책이기도 합니다.자전거 신호등도 있다지난달 코펜하겐에 머무르면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2045년까지 850㎞가 넘는 60개의 경로를 만들어 호브스데든 지역, 우리말로 하면 수도권 지역에 있는 31개 소도시를 연결할 계획이고요. 이렇게 되면 2,000㎡에 달하는 지역에 자전거 고속도로가 생기는 건데요. 이는 서울 및 인접한 경기도 10개 시를 합한 면적과 비슷합니다.덴마크 영토 중 호브스데든 지역, 즉 수도권만 따로 떼어놓은 지도입니다. 주황색 선은 이미 완공된 자전거 고속도로, 검정색은 예산 확보가 된 도로이고 회색 선은 앞으로 공사가 계획된 경로입니다. 모두 완공되면 2,000㎡에 달하는 면적이 자전거 길로 연결되는 겁니다. 슈퍼쉬겔스티어 제공그런데 도로를 짓기 위해 조사를 해보니 코펜하겐의 통근자 상당수가 코펜하겐 바깥 도시에서 출퇴근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수도권 시민들이 서울에 있는 직장을 오가는 것처럼요.
2019년 기준 평일 하루에 자전거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각 경로당 평균 2만9,000명이었습니다. 경로가 10개가 넘으니 중복 이용자를 감안하더라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로 출퇴근한 거죠. 이용자들이 자전거 운전 1회당 달린 거리는 평균 11㎞라고 하네요. 미이씨는 자전거 출퇴근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천이라고 생각한대요. 하지만 세 아이의 엄마로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이유도 있죠. “결혼 전에는 운동도 많이 했지만 워킹맘이 된 이후로는 바빠서 그러지 못했어요. 하지만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건강도 챙기고 머릿속도 비우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 거죠.” 미이씨처럼 출퇴근과 운동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자동차로 가득 찬 도로 바꾸려면덴마크 슈퍼쉬겔스티어의 시셀 비에크 율러 사무국장은"우리도 자전거 인프라를 하루아침에 만든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러 지자체가 함께 작업하는 만큼 오랜 조율과 설득이 필요했다는 겁니다. 그는"명확한 목표를 갖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나가는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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