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디언 일요판 옵저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 왕립국제문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영국의 부정축재 정치 문제’에서 카자흐스탄 유력 인사들이 영국에 5억3000만파운드어치의 부동산 34곳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존 헤더쇼 엑서터대학 교수는 “대부분이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일가나 지도층 고위 측근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원유와 우라늄 등 막대한 천연 자원을 보유해 중앙아시아 최대 부국 중 하나로 꼽히지만, 빈곤율이 5%에 이를 정도로 빈부격차가 극심하다.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도 서민들의 차량용 연료인 LPG 가격이 폭등한 데서 비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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