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량 목조주택을 짓겠다고 전라북도 임실군에 있는 한 목조주택 교육기관에 등록했지만, 남편은 사교계의 왕자가 된 것처럼 굴었다. 교육은 뒷전이고 입학 동기들과 술자리를 가지느라 정신이 없었다.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륙십 대의 경우는 회사 설립 등 다양한 이유가 있는 듯했다. 다들 이런저런 사연이 있고,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집중해서 교육을 받아야 하니 사교의 세계는 입학 초에 잠시 반짝이다 사그라들었다. 놀아 주는 사람이 없으니 남편도 경량 목조주택 시공 교육에 서서히 빠져들기 시작했다. 한옥학교에는 목수가 되려고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취미로 손을 사용하는 일을 한 사람들도 많았다. 타고나게 엉망인 손을 가진 남편은 한옥학교에서 '고문관'으로 통했다. 끈기인지 오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남편은 그럭저럭 학교생활을 버텼다.발에게는 미안하지만, 남편의 손목에 손이 아니라 발이 달린 게 아닌가 의심할 만한 사례도 있다. 한옥학교에는 대팻날 갈기 시험이 있다. 손대패에 끼워서 사용하는 대팻날의 면은 평평하고 예리해야 한다. 그래야 나무의 깎인 단면이 반들반들하다.
아무튼 남편은 한 달 만에 대팻날 하나를 거의 다 갈아버려서, 대팻날을 하나 더 구입해야 했다. 동기들은 대팻날 하나로 한옥학교를 졸업했는데 말이다. 사실 영화나 소설에서 한 인물이 이 정도로 노력하면, 마지막에는 뛰어난 솜씨를 가진 캐릭터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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