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위문 편지 논란... 교사의 '생각 없음'은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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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 위문 편지 논란... 교사의 '생각 없음'은 죄다 위문편지 전교조 교총 반교육 학교의_관료주의_문화 서부원 기자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라지만, 지금만큼은 교사이기 이전에 학부모로서 대한민국 교사들을 향해 쓴소리 한마디 건네야겠다. 나 아니라도 교사에 대한 험담이 '국민 스포츠'가 된 건 이미 오래다. 제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뿐더러 교사들의 사기를 더욱 떨어뜨리게 되지나 않을지 두렵기는 해도 아닌 건 아닌 거다.

거두절미하고, 교사들의 무기력이 임계점을 넘어선 것 같다. 교총은 교장들의 이익단체라는 조롱을 받고 있고, 참교육을 외쳐온 전교조도 그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손가락질받는 처지가 됐다. 두 단체 모두 20~30대는커녕 40대 교사조차 소수일 정도로 고령화되어 존립의 기반이 위태로운 지경이다. 언제부턴가 교총과 전교조 소속임을 당당하게 밝히는 교사가 드물다. 아이들이 좋고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아서 교직을 꿈꿔온 이들이기에 교단에 처음 섰을 때 너무나 설레고 세상을 다 가진 듯 기뻐했던 거다. 임용 시험 합격 통지서를 여론이 비아냥거리는 것처럼 '철밥통 인증서'로 여긴 초임 교사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교사라면 누구나 초임 시절은 아이들을 위해 인생을 걸겠다고 할 만큼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다.

그런가 하면, 초임 시절부터 '독립군'으로 살아가는 교사도 적지 않다. 동료 교사와의 교류가 거의 없고, 할당된 수업과 업무만 하는 이른바 '1/n 교사'다. 회의에 참석은 하지만 일절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어떤 사안이든 다수결에 따르겠다며 발을 뺀다. 침묵과 방관 속에 낡은 관행에 대한 문제의식이 싹틀 리 없다. 소금이 되어야 할 청년 교사들마저 '짠맛'을 잃었다. 아이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그들이 기꺼이 수긍하지 못하는 학칙은 실상 휴짓조각에 불과한 데도 마치 헌법이라도 되는 양 주상 같은 권위를 내세운다. '악법도 법'이라는 식으로 아이들을 을러대는 교사도 드물지 않다. 학교엔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명령과 복종이라는 위계질서만 존재하고, 그것조차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다.

'매뉴얼'의 힘은 막강하다. 일례로, 교사가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마음대로 기록할 수도 없다. 생활기록부조차 기재 요령이 하달되기 때문이다. 항목별로 글자 수를 초과해도 안 되고, 그렇다고 공란으로 있어도 안 된다. 지역의 이름을 명시하거나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들어가도 안 된다. 심지어 문장이 항상 명사형 어미로 끝내야 한다는 규정까지 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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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휴대폰으로 연락 원활하게 한다는데 굳이 위문편지는 왜 씀?

정작 서글픈 건, 이 과정에서 이 '관행' 자체를 문제 삼아 제지하는 교사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단언컨대, 교사의 '생각 없음'은 죄다.

동의한다. 위문편지의 강제가 낳은 참극일뿐. 하고싶은 사람만 하게 하고 봉사점수 폐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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